꿈을 꾸는 젊은 여자 이야기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유효한 공식은 신데렐라 스토리다. 조건과 매력이 충분히 갖추어진 남자가 아주 평범한 아니 저 밑에 자리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를 사랑한다는 스토리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문화는 유럽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국에서 일부 있기는 하지만 특히나 중국이나 한국에서 독특한 문화이기도 하다. 이는 왜곡된 유교문화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여성은 수동적이며 남성은 능동적인 주체로 본 것이기도 하다. 사회는 바뀌었고 가부장적인 문화는 많이 사라졌지만 문제는 여자들의 지위는 거의 그대로인 상태에서 상당수의 남자들의 지위만 내려왔다.
즉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능력 있는 남자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힘을 써야 하는 남자들의 직업의 수입은 줄어들었다. 일명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수입은 늘었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은 단순하면서 반복적인 것만 남았다.
Becky G의 신곡 Mcuhacha는 젊은 여자 혹은 하녀라는 의미의 영어다. 현실은 힘들고 어떻게 보면 기름투성이의 미래가 없는 공간이지만 꿈을 꾸는 여자의 이야기라고 할까.
지금의 흐름은 쭉 이어지겠지만 코로나 19가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사는 곳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다. 굳이 서울이나 강남에 산다고 해서 직업이나 소득의 증가 혹은 특권층으로의 진입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꺾이기 시작했다. 대학 진학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의미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Becky G의 Muchacha처럼 현실에서 탈피해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겠지만 쉽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