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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5. 2020

4,000,000

브런치 시작 4년 동안의 기록

블로그 등의 개인 채널을 운영 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로 2020년 6월이 되면 만 4년이 된다. 4년 동안 글을 쓴 글자 수를 세니 빈 공간을 제외하고 4,000,000자에 이르는 글을 썼다. 가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글 하나의 글자 수의 평균을 내보면 그 정도의 숫자가 추론되었다. 4백만 자라는 글의 수치가 잘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예시를 들면 제대로 된 박사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서 들어가는 글자 수가 10만 자 정도이며 에세이등의 평균적인 글자 수가 12만 자 정도 된다.


물론 다른 채널에도 글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브런치이기에 브런치에 발행한 글로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모든 글이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오탈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자평할 수 있다.


세상은 공평이나 형평을 이야기하기에는 기회가 균등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공평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어떤 사람은 형평성 있는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 공평은 누구에게나 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고, 형평은 수준 차이에 따라 극복할 여지를 주는 것이다.


자신은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은데 균형추가 문제가 있다고 계속 떠드는 것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 적당하게 노력하고 적당하게 하루를 바쁘게 사는 것으로 무너진 균형추는 바꿀 수 없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노력으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 놓지 않는다면 세상에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하물며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그런 사람 주변에는 사탕발림을 하는 사람들만 늘어난다.


4,000,000자의 글을 펼쳐놓는다면 끝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한해, 한 달, 하루, 한 시간을 그대로 보내본 적이 없기에 그런 기록이 남겨졌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20년을 기다리고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  30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반 고흐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엮어서 펴낸 영혼의 편지라는 글에서 보면 빈센트 반 고흐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고심했는지 볼 수 있다.


기다림과 준비의 미학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그냥 기다리거나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버릴 수 있을 정도의 노력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래야 겨우 성공의 꽃이 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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