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y 11. 2020

언론

감시자가 아닌 권력자가 되려는가. 

최근 이태원 확진자로 인해 다시금 집결하는 언론들이 있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네거티브한 기사들을 쏟아내는 것은 중앙, 조선, 동아, 뉴스 1등을 필두로 나머지 언론들이 따라가고 있다. 이 시기에 이태원을 가서 즐긴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각 지자체와 방역진들의 지시에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5월을 자가격리를 하면서 자중하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언론들은 아주 좋은 먹거리를 찾았다. 20대를 생각 없으며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극한 이기주의자 집단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사회에서 나름의 존경을 받는 직업으로 학자, 법조인 그리고 언론인들이 있다. 지식을 기반으로 글을 쓰며 사회를 리딩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몇 년간 그들의 행보를 보면서 국민들은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연구하고 열심히 뛰며 일도 안 하면서 놀고먹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클럽의 문제에서 감성주점과 포차로 연결하면서 20대들의 무지함과 이기심을 재생산해내고 있다. 살고 있는 지역의 가까운 곳에도 비슷한 곳이 있기에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만큼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는 듯하다. 그들이 20대를 때리는 것은 때릴만하니까 때리는 것이다. 언론은 때릴만한 사람들을 때린다. 방어할만한 힘이 없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생길 때 때린다. 


먹고살기에 바쁜 국민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가만히 앉아서 교차 체크를 하면 알 수 있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내서 언론을 검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문제는 그 수많은 기사들이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대처를 늦춘다는 점이다. 이 답답하고 짜증 나는 상황을 그들에게 분출하기 위한 기사의 가치 외에 어떠한 해결책 같은 것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5월 내내 그런 기사를 주로 쏟아낼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 이전에 실수하는 누가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린 클럽과 감성주점,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지겹게 보게 될 것이다. 중간중간에 조국 재판 기사와 정경심 재판 기사가 넣어질 것이고 뜬금없이 검찰이 이천 사고처럼 상관없는 일에 갑작스럽게 수사인력을 투입하는 기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루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방황은 사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