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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1. 2020

생태적 전환

구미 옥성 자연휴양림

우리는 수많은 자연자원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하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써버리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굳이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곳을 개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19로 보듯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주기 로보면 2~30년에 한 번씩 찾아오던 바이러스가 자연과 생태 파괴로 2~3년마다 찾아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제 전국에 있는 자연휴양림들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있다. 숙박이나 모여서 하는 체험 같은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자연을 보면서 걷는 것은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곳곳에 있는 자연휴양림의 가치가 더 소중해지는 시간이다.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등산로를 갖춘 옥성 자연휴양림은 구미의 대표적인 관광자원 중 한 곳이다.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탁 트인 느낌을 선사하는 옥성 자연휴양림에는 등산로/산책로 참살이길, 민속길, 선현의 길, 자연학습의 길, 솔향기 등산로, 옛 오솔길, 수변데크(데크로드, 전망/무대 데크), 목교 등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옥성 자연휴양림은 ‘07. 11월 개장하여 구미시 시민이 많이 찾는 휴양소로 년간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도에 예산을 추가 신청하여 남은 숲 속의 집 6개 동에 대하여 리모델링을 실시하여 숲 속의 집 정비를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옥성면의 옥같은 성이라는 의미의 한자를 그대로 차용한 옥성 자연휴양림의 풍광이 좋다. 옥성면은 북쪽으로 삼봉산(447m), 남쪽으로 형제봉과 원통산(436m)이 둘러싼 산간 지역이다. 주아방과 신당방으로 나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옥성면으로 개칭하였다 1995년 1월 구미시와 선산군이 통합됨에 따라 구미시에 속하게 된다. 

자연은 자연대로 사람이 사는 공간은 공간대로 지켜져야 경계를 허물고 찾아오는 코로나 19와 같은 사태가 드물 것이다. 마당 숲에서 형제봉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와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민속의 길을 걸으면서 야생초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만으로 족해본다. 

포스트 코로나, 혐오가 아닌 연대를 꿈꾸며 인류의 생존이 경각에 달린 지금,‘생태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알지 못한다. 고립주의가 대안도 아니고 함께 공존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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