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Harvest)

수확을 앞둔 장동의 보리밭

망종이 되기 전 황금색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보리밭의 보리는 수확을 해야 한다. 장동에는 보리밥을 잘하는 집들이 여러 곳 있는데 장동의 보리밭과 어울리는 시기에 와서 주변을 돌아보고 보리비빔밥은 한 그릇 하는 것도 괜찮다. 가을에 익어가는 벼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봄과 여름 사이에 익어가는 보리도 이쁘다. 모든 음식은 먹어야 할 때가 있고 수확할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노력을 해서 키워놓은 것도 쓸모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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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유채꽃밭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가을에 코스모스가 하늘하늘하게 피어나는 곳으로 봄에는 보리가 지천에 가득 차서 넘친다. 보리 팰 때 가장 맛있다는 우여회도 제철 생선이듯이 이맘때의 보리는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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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서 사잇길로 걸으면 익어가는 보리를 바라본다. 다음 주나 그다음 주에 수확이 끝나면 이 풍광도 2020년의 상반기의 기억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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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대맥(大麥)이라고도 하는데 식량작물로는 가장 오래된 작물 중의 하나로 서기전 7,000년 전에 야생종이 재배되었다. 지금은 그 생산량이 감소하여 쌀보다 드문 곡식이 되었고 건강을 위하여 특별히 먹는 밥이지만 보리는 우리의 주곡으로 예전에는 중요한 식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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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워 보이는 풍경이다. 지금도 식량이 부족한 국가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생산지와 연결이 되지 않아 사재기가 더 극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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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춘·추파성(봄·가을에 씨를 뿌리는 정도) 및 내한성의 정도에 따라서 겨울보리와 봄보리로 구분된다. 가만히 앉아서 보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리의 싹을 틔운 새싹보리는 칼륨과 칼슘 등의 무기성분과 비타민 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서 TV 등에서 많이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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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 새싹은 녹즙처럼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 비빔밥 등에 활용 가능하며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아 차로 마셔볼 수도 있다. 보리밭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대전 대덕구 장동도 그런 곳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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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보았으니 보리비빔밥을 먹어봐야 할 듯하다. 봄에 나오는 나물과 청국장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서 먹으면 몸에 좋고 소화도 잘되니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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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와 쌀을 적당히 섞어서 내놓는 음식점이다. 보리는 맥아당, 전분, 단백질 등을 주성분으로 하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를 돕고 혈당강하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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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모두 집어넣고 쓱쓱 비비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확은 노력해서 심어야 하고 키워야 하고 마지막에 걷어들여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황금색의 물결을 이루는 보리밭은 볼 수가 없다. 삶에서 긴 시간을 가지고 수확해야 할 것이 있고 짧은 시간을 두고 수확할 것이다. 긴 시간을 들인 것은 그만큼 많을 것이고 짧은 시간을 들인 것은 적은 것이 당연하다. 당신에게는 지금 수확할 보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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