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듯 이어짐

금남장령지맥(錦南長靈枝脈)의 장령산

전국에 자리한 휴양림들이 제한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자리한 휴양림들을 찾고 있다. 옥천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 장령산도 적지 않은 시간의 폐쇄를 뒤로 하고 열렸다. 대전과 충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금남장령지맥(錦南長靈枝脈)에 자리한 산들을 많이 등산하고 탐방하게 된다.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쪽 인대산(661.8m)과 백령고개 사이에 있는 610봉에서 분기한 식장 지맥이 월봉산(543m)을 지나 금성산(439m)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금남장령지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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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들은 뚝 떨어져서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람도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세상의 이치는 오묘하다. 가족이나 피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가 되는 사이는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더 가까워지고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라는 존재 이유가 있다고 자연이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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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은 작년에도 와본 적이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와보지 못하다가 5월에 처음 와볼 수가 있었다. 장령길과 편백길을 비롯하여 장령 지맥(長靈枝脈)의 길을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앞서 말한 지맥 중 하나의 흐름은 위로 올라가 만인산(537m), 식장산(598m), 계족산(423m)을 지나 신탄진 금강/갑천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식장지맥(食藏枝脈)을 이룬다. 그리고 동쪽으로 분기된 장계산 자연휴양림의 장계관광지 앞 금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장령지맥(長靈枝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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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다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다시 강을 이루고 바다로 나아가게 된다. 자연스럽게 지맥이 이어져가는 것은 세상의 이치인셈이다. 옥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중 장령산 주변에서 생산된 것의 당도가 높다고 한다. 장령산을 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적당한 온도차와 충분한 일조량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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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장령산 치유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치유정원은 말 그대로 꽃밭이며 약초들이 주변에 지천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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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의 사이사이로 시인들의 시도 눈에 뜨인다. 치유란 스트레스 해소라던가 무언가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인내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마음속을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이 치유다. 최근에는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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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자연휴양림의 위쪽으로는 걸어볼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아래쪽에는 각종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데크와 간단하게 캠핑할 수 있는 공간과 실내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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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물가로 내려가 본다. 물의 깊이가 얕아서 아이들과 같이 놀기에 좋은 곳이다. 코로나 19로 인간의 생태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만연한 시기에 자연을 떠올리고 휴양림이 선사하는 평온과 안락함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모색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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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전문가가 아니라서 지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안다. 힐링 명소이면서 정상 운영되기 시작한 장령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지난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5월 중 진행할 예정으로 국민 건강증진과 양질의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령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예약은 4월 27일 오전 9시부터 숲나들e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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