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환평 약초체험마을
옥천에 자리한 마을 중 대청호 오백리길로 이어지는 곳에 돌담이 쌓여 있는 소박한 마을이 있다. 조용하면서도 한가한 마을로 약 10년 전에 환평약초체험마을이라고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마치 남해의 어떤 마을에 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의 2011년 주민지원사업 '환평 약초체험마을 만들기'공모사업에 선정돼 약초체험을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를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농업인 20~30 농가가 자신의 농경지에 두릅, 옻나무, 작약, 목단, 단삼, 백출, 인삼, 도라지 등 약용식물을 재배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참여하면서 조용한 마을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조성된 체험관(1층. 330㎡)에는 생산된 약초를 가공(즙, 건조)하는 시설과 약초교실을 운영하고 된장, 두부 등 친환경농산물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 저온창고와 발효실(100㎡)등이 들어섰다고 한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이곳에서 만들었다는 시래기 어죽을 먹어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이곳에는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아서 충청북도 같은 내륙에서 볼 수 없는 돌담길과 주변에 꽃길과 소박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저벅저벅 홀로 마을의 곳곳을 돌아다녀본다. 마을 분들 대부분은 어디를 가셨는지 보이지 않지만 가끔 카페를 찾아온 사람들만 보였다. 약초를 재배하는 곳을 만들어두었다는데 주변의 군데군데에 밭이 보였다. 매년 봄이 되면 산나물 축제도 열었다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잠잠할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돌담을 콘셉트로 하고 담쟁이를 키워서 마을의 전체를 이어준다면 옥천의 조용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하다. 직접 채취한 옻순, 두릅, 가죽, 취나물, 엄나무순, 오가피 등 10여 종의 봄나물·약초 등과 장아찌, 청국장, 보리겨장, 들기름, 참기름 등의 주민이 직접 만든 10여종의 농·특산물과 함께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대청호 오백 리 길이기에 걸어 다니다가 보면 대청호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열심히 걸어가면 언젠가는 대전 신탄진에 이를 수 있다.
걸어 다니다 보니 길가에 피어 있는 꽃이 눈에 뜨여 자세히 바라보았다. 물건을 샀을 때 느끼는 행복감은 순간적인 감정이고 가격대가 있는 물건을 구매해도 오래될수록 닳고 가치가 떨어진다. 그렇지만 여행은 오랫동안 느끼게 하는 현명한 소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