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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6. 2016

당신이 가진 망치

무얼 위해 살아왔는가.

토르가 들고 다이는 망치의 정식 이름은 묠니르이다. 노르드 신화의 천둥신 토르가 가진 망치이며 묠니르는 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는 신화 속에 나오는 무기다. 우리 모두가 그런 무시무시한 망치는 가질 수는 없지만 인생에서 묠니르는 필요하다.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에서 묠니르 역할을 해주는 것은 토니 스타크가 입는 아머다. 토니 스타크가 엄청난 재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히어로 무비에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적들과 싸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아머라고 볼 수 있다.


인간마다 가지는 망치는 그 힘도 다르고 특성도 다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망치를 돈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행복해질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우러러볼 것이라고 희망을 가진다. 그런 망치 정도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재벌뿐이 없다. 돈은 있어도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는 마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으로 인해 가진 돈을 소진해 버린다. 돈의 마력에 지배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다른 망치를 가진 사람이다.


인생의 망치는 누가 가져갈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망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재료를 선택하는 것부터 그 재료를 정련해서 망치의 형태를 가지고 그 망치가 온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이에게는 피아노가 될 수도 있고 카메라가 될 수도 있고 글쓰기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망치를 만들기도 전에 써버리면 그 망치는 쉽게 망가지고 만다. 또한 토르가 자격을 가지기도 전에 망치를 휘둘러 오딘에게 빼앗긴 것처럼 망치 역시 자신을 떠나 버린다.



모든 직장인이 정규직을 바라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목메는 것은 그것이 자신을 지켜주는 아이언맨의 아머가 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그 조직 속에 있을 때는 어느 정도 자신을 보호 해불 수도 있지만 조직을 떠나면 자신이 입고 있었던 아머를 벗어야 한다. 조직에서 나와 자영업에 뛰어드는 순간 그 신기루 같은 아머가 사라졌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


진정한 토르의 망치나 아이언맨의 아머는 손을 뻗었을 때 와줄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망치가 될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경쟁력이다. 누가 빼앗아갈 수도 없고 어떤 이도 함부로 들 수 없는 토르의 망치처럼 만들었을 때 그것은 든든한 당신의 백그라운드가 되어준다.


당신이 가진 망치는 손만 뻗으면 당신에게 와주는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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