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안내천 인공습지
TV에서 광고처럼 많이 등장하는 아이들을 구하자라는 어떤 구호단체에서 물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마시면 병들지만 안마시면 죽을 수 밖에 없기에 물을 먹인다. 상하수도가 잘 구축되어 있는 국가에서 물의 소중함은 쉽게 잊혀지고 외면받기도 한다. 금강의 물을 담아놓는 최고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인공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다. 인공습지는 대청호의 자정능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대청호의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금강이 면의 남부를 곡류하며, 면 중앙을 남류하는 소하천 연안에는 약간의 평야가 발달한 안내면을 흐르는 천은 안내천이다. 안내천 역시 금강으로 합류하는 물줄기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지만 자연은 하늘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일 수 있다. 하늘의 기준으로 보면 사람이나 자연, 식물의 예의는 귀하고 천한 바가 없다.
위쪽에서 대전으로 가다보면 옥천의 대표관광지인 장계관광지를 가기전에 안내천 인공습지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지만 실제가서 보면 마음이 편한 여행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현리에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30,000평방미터에 이른다. 갈대, 애기부들, 고마리, 창포, 갯버들등의 수생식물을 심어 놓아 수질정화와 더불어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있다.
길가에 노란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습지공원은 하천 및 호소 수질개선, 다양한 소생물권 형성 및 서식처 보호, 자연관찰활동 공간제공, 자연복원 연구 및 전파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자연이 잘 보존된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 유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유입 처리함으로서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 및 수질개선까지 되니 결국 사람에게 이득이 된다.
생태공원의 길은 잘 조성되어 있지만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은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와야 접근할 수 있다. 큰 도로변에서는 이곳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마을 분들은 잘 알겠지만 외지분들은 이곳을 잘 모를 수도 있다. 이제 6월이 되면 줄기 윗부분에 원기둥 모양의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 애기부들과 8월이 되면 연한 홍색이 가지 끝에 10~20개씩 뭉쳐서 달리는 고마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옛말에 용은 물고기들을 놀래지 않고 물을 흐리지 않으니 이것이 용의 택민이며, 봉황은 새들을 놀래지 않으니 봉황의 어세라고 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그리고 저 물속에서 어떤 정화작용이 일어나는지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자연환경 기작을 관찰,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이곳이 조성된 것은 2004년으로 7개월에 걸쳐서 조성이 되었다. 옥천의 구석구석에는 이런 숨겨진 공원이 적지가 않다. 대청호의 둘레길을 모두 돌아보면 수많은 생태습지가 지금도 물을 정화하면서 금강수계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각종 생물에게 생명을 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