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통제영 관찰의 삼천진(三天鎭)이 있었던 곳
통영의 산양읍에는 마파산이라는 낮은 산이 있는데 이 산을 중심으로 돌아볼 수 있는 해안길이 있다. 그 해안길은 옛 통제영 관찰의 삼천진(三天鎭)이 있었던 곳이며 삼천진리라고 부르다가 오늘날까지도 삼칭이라고 계속 부르고 있다. 일명 삼칭이 해안길로 등대낚시공원과 해수욕장이 많지 않은 통영에 수륙해수욕장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돌아 걸으면 10,000보라는 숫자가 찍히게 된다.
바야흐로 해수욕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코로나19시기에 어떻게 운영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거리두기를 해야 되긴 하지만 각종 샤워실같은 공공의 공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같은 경우는 그냥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사람 한 명 한 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한국과는 다른 상황처럼 보인다.
삼칭이 해안길은 차도가 있는 위의 길과 도보로 걷는 아래의 길이 있는데 도보로 걷는 길은 평지로 구불구불한 해안길이 산양읍 까지 이어지는데 거리는 약 4km정도다.
저 앞에 보이는 섬은 한산도다. 바다는 옛날 왜구의 침입이 많았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 전법으로 왜구를 물친 한산대첩의 현장으로 저 바다앞으로 수많은 왜군의 배들이 수몰되었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이곳을 많이 찾아온다. 지금은 슬로우시티로 여행해볼 수 있는 여행지이지만 진(鎭)이었다는 의미는 조선시대 진관체제(鎭管體制)로 바뀌었던 군사기지로서의 거점적 성격이 분명하며 요충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鎭
해가 저문 시간에 조용하게 삼칭이 해안길을 걸어서 돌아본다. 주진(主鎭)·거진(巨鎭)·제진(諸鎭)으로 편성해 상하관계를 명백히 밝히면서 진이라는 명칭은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진이 이곳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었으니 지역명에서도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삼칭이 해안길의 종점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이곳은 한산마리나 호텔엔리조트가 보이는 곳이다. 마을의 공동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에는 말리려고 내놓은 농작물이 있다.
주변이 만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다. 갑자기 통영의 한산도로 넘어가보고 싶어졌지만 날이 어두워져서 다음으로 미뤄본다. 크기가 제각각인 바다낚시에 사용되는 배의 크기는 내수역에서 사용하는 노 젓는 배에서 외양을 항해하는 큰 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배를 타고 나가서 낚시 포인트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하는 선상낚시는 낚시 자체의 묘미뿐만 아니라 잡히는 물고기의 양으로는 다른 어떤 낚시보다도 많이 잡힌다.
저 너머로 돌아가는 도로는 산양일주도로로 저 끝자락에 자리한 산은 통영의 남산이다. 한국에는 어디를 가던간에 남산이라고 부르는 산은 하나씩은 꼭 있는 듯 하다. 삼칭이 해안길은 그렇게 무리가 안가는 산책로이자 통영의 바다를 잔잔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니 시간이 있으면 한 번쯤 걸어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