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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31. 2020

힘에 대하여.

현명한 노력은 미래를 만들어낸다.

아직까지 기회의 공정함이라던가 사회의 공평함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 통계를 내어보니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의 성향은 관계를 수직적이고 조직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관계에 수평적이며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미 한국사회의 공평의 균형추는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런 사회에서 기회를 만들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서 자신의 무게를 늘려야 한다. 많이 먹어서 체중을 늘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어릴때부터 법없이 살사람이다라는 말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었다.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을 잘사는 것은 아니다. 법조인들이 유달리 정치계로 입문하는 이유는 그들의 인맥도 있지만 싸울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명사회에서 싸울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폭력적으로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법과 지식을 이용해 방어 혹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할수도 있고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어갈수도 있다.


공무원을 제외한 기업에서의 취업은 학벌과 인맥등으로 이미 공평하지 않음을 사회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같은 능력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이나 지역, 부모, 친인척등의 인맥에 따라 차별을 받고 있다. 지역인재채용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형태의 인맥경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무게를 계속 증가시키는 방법외에는 공평의 추에 무게를 맞출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내렸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한국은 독일이나 미국같이 마이너스금리로는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지금이 제로금리에 수렴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지금의 은퇴자라면 이미 10년전부터 이자로 생활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음을 준비했어야 한다. 지금에 와서 금리가 낮아서 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은 미래를 안일하게 보았다는 것이다. 금리를 이용한 사기는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은행 역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은 많지가 않기에 법의 테두리 영역을 이용해 노령자를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다.


주변 사람들중 특히 자영업자들은 국민연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된다. 정부의 정책을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민연금은 가장 현실적이면서 수익면에서도 어떤 사적연금보다 우월하다. 물론 지금의 20~30대들은 40대 이후의 국민연금가입자들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30대초반부터 60대 중반이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준비해두지 않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사람들은 흔히 20년 혹은 30년동안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로 위안을 삼는다. 그건 금수저집안에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당연하게 해야 할 의무이며 기본이다. 그것이 자랑이나 위안이 될 수 없다. 기본적인 경제생활을 하되 더 노력을 하며 무게를 불려야 한다. TV에서 연예인 가족이 나와서 사는 이야기, 그들끼리 모여 낚시하는 이야기, 혼자사는 모습, 노총각들의 분투기등을 볼 수는 있다. 시간을 그렇게 보내면 나중에 부족한 한국의 안전망을 원망하며 사는 것을 감내하면 된다.


노력도 그냥 노력이 아니라 현명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여력과 경제적인 것은 한계치가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미래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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