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맛을 찾아가는 여행
옥천에서 쫄면이 좋냐 짬뽕이 좋냐고 묻는것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묻는것만큼이나 애매한 질문이다. 둘다 면이긴 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옥천에는 물쫄면으로 유명한 음식점과 1인도 가능한 쟁반짬뽕으로 유명한 음식점도 있다. 때론 물쫄면이 먹고 싶고 때론 쟁반짬뽕이 먹고 싶은데 둘 다 같이 먹고 싶기도 하다. 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편한 느낌의 음식이다. 가성비를 따질 것도 없이 맛이 괜찮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옥천에 물쫄면이 유명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은 쟁반짬뽕이 유명한 음식점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국물의 심심함과 자극적인 것 사이에서 적당하게 줄타기를 잘하는 음식들이다. 쫄깃한 면발 위에 잘 갈아넣은 고기의 고명과 계란이 올라가 있는 음식이다.
양념을 휘휘저어서 잘 풀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노란색의 면발은 그다지 질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쫄깃함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후루룩 먹듯이 먹어도 좋고 꼭꼭씹어서 먹어도 좋다.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파의 식감도 괜찮다.
면발을 잘 먹고 국물만 남아 있다. 국물을 다 마시고 싶지만 음식은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먹기에 이정도만 남겨본다. 사실 다 먹은 것이다.
이제 옥천과 대전사이에 자리한 쟁반짬뽕으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찾아왔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라서 짬뽕도 자극적인 것보다는 식재료의 맛을 살린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보통 쟁반짬뽕이나 쟁반짜장을 생각하면 2인분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곳은 1인분도 가능하다. 무척이나 반가운 음식점이다.
면발은 물쫄면과 비슷한 느낌이다. 잘 넘어가면서 맛도 괜찮다. 특히 물쫄면보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무언가 가격대가 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기도 하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쟁반에 남은 국물을 수저로 떠먹는다. 후루룩 마시고 싶지만 쟁반이라서 흐를 수 있어서 차마 그런 모험은 하지 못하고 수저로 계속 퍼먹기만 했다. 물쫄면과 쟁반짬뽕의 대결에서 승자는 없었다. 가격대도 거의 동일하며 양으로만 본다면 한 그릇에 7,000원이니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면발에서는 비슷한 느낌이고 담백한 느낌이라면 쫄면, 해산물과 국물이라면 쟁반짬뽕정도를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