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하루

운하교와 옛 산양면사무소 자리

하루, 하루는 짧을 수도 있지만 이어지며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우리는 날마다 자신의 인격을 향상시키고 많은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쌓게 되는 노력을 꾸준히 계속하며 우리는 자신을 최대한으로 완성시킨 단계에 도달한다. 고상한 취향과 체계적인 사고방식, 성숙한 판단력과 확고한 의지를 구비하게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이날은 통영에서 하루를 보내며 오래된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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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량교와 김삼주의 이야기도 다시 한번 읽어본다. 최초의 나무다리가 있었으며 지금도 이 앞으로는 운하가 있어 바닷물이 흐른다. 독지 김삼주 씨 영모 비라고 쓰여 있다. 가운데에는 전출신김송삼주송덕비가 세워져 있으며 양쪽에는 독지김삼주씨영모비와 독지김공삼주시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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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를 털어서 나무다리를 튼튼한 다리로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람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 행운은 본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누리는 것이고 명성은 후세에 누리는 것이다. 행운은 사람들이 단순히 갈망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남겨진 명성은 자기 손으로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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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아래쪽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산양면사무소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남아 있으면 근대유산으로 활용되었을텐데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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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면사무소터는 저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다. 큰 바위들이 있는데 당시에는 활용도가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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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진남군 서면에서 산양면으로 분면되면서 사무소를 신축하지 못해 면장 자택에서 사무를 보며 같은 해 여름에 당포진사 1동을 수선하여 사무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1940년까지 이곳에는 산양면사무소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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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산양면사무소터에서 조금더 아래로 내려와서 운하쪽으로 가면 운하교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저 건너편의 교각에 그려진 벽화는 창원의 대표적인 화백 전혁림의 작품인 '운하교'다. 1972년 통영의 새로운 풍경으로 충무운하교와 마을, 어선들의 모습을 수채화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창원에 자리한 전혁림 미술관을 가본적이 있어서 그의 화풍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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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통영의 운하를 보면서 내면의 깊이를 생각해본다. 성공과 실패는 대부분 내면의 크기에 좌우된다고 한다. 창원의 화가가 통영의 풍경을 그리며 바다의 아름다움을 색채의 마술로 표현했다. 옛 흔적을 살펴보고 운하사이로 잔잔하지만 흘러가는 통영의 바닷물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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