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사촌

대전 관사촌 근대문화거리 조성사업

학교 다닐 때를 다시 되짚어보면 일제강점기를 제대로 배운 기억이 별로 없다. 역사를 이어지는 흐름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다. 강화도조약, 을사늑약, 한일합방, 삼일운동 등 어떤 사건이 일어난 해는 기억하지만 서로의 연관관계를 통해 이해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서 TV 등에서 역사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흐름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방식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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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지금은 없어진 이 부근의 도서관을 자주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관사촌이 있다는 것은 몇 년 전에야 알 수 있었다. 당시에 역사를 가르치던 선생님 역시 대전의 근대역사라던가 당시의 건물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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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 오래가 생활 방역 속에 열렸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방문하기를 권하고 있었다. 역시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발열체크를 해야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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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사촌을 중심으로 테미오래 근대문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현재 진행중에 있다. 공사는 5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마무리가 될 예정으로 대전광역시가 발주하였다. 현재는 토목공사가 먼저 진행되고 건축공사라던가 조명시설 등은 가을에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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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행정관사촌을 알려주고 그 구조라던가 일제강점기 당시에 어떤 형태로 운영이 되었는지 알려주는 것은 산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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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테미오래(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 상설전시로 전국 유일의 일제강점기 행정관사촌 그 흔적을 찾아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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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전공에 도면을 그리는 것이 많았기에 이런 환경이 매우 익숙하다. 지금이야 대부분 CAD나 3D MAX로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손으로 도면을 그려야 했었다. 제도도구와 로트링 수성펜, 아트펜, 제도펜등을 수없이 사용했던 추억의 기억이 소환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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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충청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충청남도지사와 고위 관료들의 주거공간으로 건립되었는데 대전에 자리했던 옛 충남도청에 인접한 대흥동 부근인 이곳에 1932년 4월에 기공해 9월에 준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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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의 특징이라면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조적 벽체는 붉은 벽돌을 화란 식 쌓기로 쌓아 올렸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1910년 각 공무원 인사 단행을 실시하면서 일본인 관료들을 위한 관사를 도청 인근에 건립하였고 그곳이 도시의 주요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당시 관사가 52채, 은행사택 20채등이 건립되었는데 행정관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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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면 일본식 주택의 특징이 드러난다. 다다미방으로 내부는 객실과 도코노마가 있는데 공간을 구분하는 것은 미닫이문인 쇼지가 있다. 천장은 일본식 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긴 막대기 위해 천장 판을 부착한 사오부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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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역사는 이어져 있다. 충청남도 행정관사촌의 건물은 기하학적이면서 칸 나눔의 요소들은 1920~30년대 유행했던 장식 미술의 한 양식인 아르데코의 형식을 하고 있다. 근대문화거리가 완성이 되면 테미오래와 행정관사촌을 연결하여 근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만들어져 당시의 행정과 직업으로서의 의미와 배경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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