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淪)

수락계곡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비생산적인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열의를 다해 노는 편이다. 여름이 되면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계곡을 가도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는 물이 있는 곳을 찾는다. 낮 기온이 30도가 넘을 걸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전국의 물놀이 시설도 하나둘 개장하고 있는데 물놀이는 한자로는 淪(물놀이 윤), 渼(물놀이 미)로 표현하기도 한다.

MG0A8842_resize.JPG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대둔산 수락계곡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벼운 그늘막을 가지고 온 사람도 있고 먹을거리를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깎아지른 절벽과 저녁 햇살에 비치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로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피서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MG0A8844_resize.JPG

위에서 흘려내려 오는 물이 흘러가고 옆에서 그늘막을 치고 쉬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듯하다. 수락계곡과 같은 자연이든, 사람이 든 간에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반갑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MG0A8847_resize.JPG

물이 참 맑다. 국립공원의 경우 취사를 하지 않는 것이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공유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기도 하다.

MG0A8849_resize.JPG

하천이나 계곡을 거닐다 보면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보통 돌다리를 건너서 간다. 맹자가 말하는 다리 만들기에서 다리는 제도를 상징한다. 현명한 정치라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낱낱이 손을 붙잡고 강을 건네주는 자그마한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제도화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 건너갈지도 모르는 다리를 만들어 두었기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다가 다시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MG0A8850_resize.JPG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사람들도 수락계곡을 찾아온 것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들 어디서 왔냐고 묻자 학교로 연결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산지가 오래되었는지 영어로 묻자 능숙하게 한국어로 말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MG0A8855_resize.JPG

수락계곡은 삼복더위에도 냉기가 감도는 계곡으로 1㎞정도의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지는 곳으로 봄의 신록과 여름의 녹음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이 더워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수영까지 하기에 계곡물이 살짝 차갑게 느껴진다.

MG0A8859_resize.JPG

수락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저수지 옆으로는 지금 데크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참 진행 중에 있었다. 수락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연결되는 데크길로 논산 수락계곡을 여행하는 다른 방법으로 올해 가을에는 걸어볼 수 있을 듯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