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계곡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비생산적인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열의를 다해 노는 편이다. 여름이 되면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계곡을 가도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는 물이 있는 곳을 찾는다. 낮 기온이 30도가 넘을 걸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전국의 물놀이 시설도 하나둘 개장하고 있는데 물놀이는 한자로는 淪(물놀이 윤), 渼(물놀이 미)로 표현하기도 한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대둔산 수락계곡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벼운 그늘막을 가지고 온 사람도 있고 먹을거리를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깎아지른 절벽과 저녁 햇살에 비치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로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피서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위에서 흘려내려 오는 물이 흘러가고 옆에서 그늘막을 치고 쉬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듯하다. 수락계곡과 같은 자연이든, 사람이 든 간에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반갑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이 참 맑다. 국립공원의 경우 취사를 하지 않는 것이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공유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기도 하다.
하천이나 계곡을 거닐다 보면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보통 돌다리를 건너서 간다. 맹자가 말하는 다리 만들기에서 다리는 제도를 상징한다. 현명한 정치라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낱낱이 손을 붙잡고 강을 건네주는 자그마한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제도화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 건너갈지도 모르는 다리를 만들어 두었기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다가 다시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사람들도 수락계곡을 찾아온 것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들 어디서 왔냐고 묻자 학교로 연결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산지가 오래되었는지 영어로 묻자 능숙하게 한국어로 말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수락계곡은 삼복더위에도 냉기가 감도는 계곡으로 1㎞정도의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지는 곳으로 봄의 신록과 여름의 녹음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이 더워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수영까지 하기에 계곡물이 살짝 차갑게 느껴진다.
수락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저수지 옆으로는 지금 데크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참 진행 중에 있었다. 수락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연결되는 데크길로 논산 수락계곡을 여행하는 다른 방법으로 올해 가을에는 걸어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