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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8. 2020

돈에 영혼을 팔다.

돈 앞에는 모든 걸 내놓는 유튜버

한국의 국민이 정치적으로도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저절로 성숙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성숙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다.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옳고 그름의 잣대를 명확하게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최근 보수(보수라고 쓰고 꼴통이라고 읽을 수 있는) 유튜버가 더 자극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마치 한국이 올바른 방향(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주장한다.)으로 나가기 위해 진실을 전달하는 것처럼 포장(포장 자체도 엉성한)하며 방송을 한다. 


이들이 왜 자극적인 방송을 할까. 본질은 결국 돈이다. 돈을 벌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꼴통(?)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방송한다. 그들에게는 팩트도 필요 없고 그 어떤 실체적 진실 따윈 의미 없다.  근거가 없어도 되며 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 그런 방송을 하면서 그들에게 돈을 구걸하면 돈을 입금해주는 구조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나 여자, 아이들을 막무가내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방송을 보면 조건만 갖추어지고 잡히지 않는다는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얼마든지 성폭행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었다. 폭력적인 성향이 극에 달하는 이들은 돈이 된다면 그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약자를 공격하는 것을 통해 서로에게  공감한다. 죽음을 희화 하하며 특히 여성에게는 더 많은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이들이 진보 지식인에게는 희한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도 있다. 진보 지식인은 청렴해야 하며 약간의 문제만 있어도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자신들은 돈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도 괜찮지만 정의나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은 돈 좀 벌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요즘 세상에는 싸울 줄 알아야 잘 살 수 있기도 하다. 자라난 가정환경이 그렇게 정상적인 편이 아니라서 싸울 필요가 있을 때는 진흙탕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의 속마음을 가장 교묘하고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비꼬는 것도 잘하는 편이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욕을 하면서 싸우지는 않는다. 상대방이 흥분해서 실수를 하게끔만 적당히 잘 비꼬면서 상대방의 악의를 끌어낸다. 


구글은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구걸하고 받는 돈의 30%를 가져간다. 그렇기에 자극적이며 정치적이고 사회의 문제를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을 굳이 제한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 해도 스스로 만들어내서 구글에 가져다주는 수익이 1년에 1조에 가까우니 그들로서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 물론 유럽 같은 경우는 그런 기업을 문제를 삼기 때문에 구글도 조심한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돈을 번다면 좋겠지만 정직하면 유튜브에서 돈을 못 번다고 한다. 과도하게 쳐드셔야 하며 돈 자랑을 하고 팩트와 상관없이 사회적 약자를 비난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면서 비극적인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욕을 하면 그들끼리 모여서 대신 돈을 지불하며 간접적으로 만족을 한다. 같은 깃털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세상에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며 약자를 욕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채널을 우리는 보고만 있어야 할까. 


“좋은 사람은 설사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히는 일이 있어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는다.”  -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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