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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8. 2020

다향 (茶香)

화개에 자리한 다향문화센터 

우아하게 차를 마시고 다기세트와 오래된 고목으로 만든 테이블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세트를 구비해놓고 있지는 못한 상태에서 자주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하동이나 강진과 같은 차와 유명한 고장을 가면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을 들려본다. 적어도 간접적으로 만족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청자로 만든 다기세트를 구입해서 나름의 고상한 취미(?)를 즐겨볼 생각이다. 

작년 말 하동에는 다향문화센터가 자리했지만 본격적으로 운영을 하기도 전에 코로나 19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이 되고 있지는 않다. 다향문화센터는 면사무소 주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9억 24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3672㎡ 규모로 지어졌다.

다향문화센터는 화개 보건지소와 같이 준공식을 가졌다. 화개 보건지소는 의료취약지 기능보강사업 일환으로 7억 11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359㎡ 규모로 건립된 곳이다. 코로나 19의 대응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동의 다향문화센터는 1층에 다목적 강당과 관리사무실, 2층에 회의실과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 면민의 문화, 복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화개장터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널찍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서 행정타운으로서의 역할이 기대가 된다. 

이렇게 너른 공간을 확보해두고도 코로나 19로 인해 활용이 안 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작년에 완공이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동을 갔던 날은 비가 오기 바로 직전이어서 항상 보던 풍광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동 야생차 박물관도 한참을 운영을 하지 않다가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다.  

하동을 내려가면 하동 야생차 박물관의  옆에 자리한 차 체험관을 들려서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즘에는 조심스러워서 방문하는 것도 제약이 따른다. 

차를 이야기하면 다기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고 다기를 이야기하면 당연히 도자의 문화를 이야기하게 된다. 가마에서 굽는 것이 예전과 달라져서 전기로 굽는 것이 주가 되었지만 전통적으로 굽는 가마에서 나온 다기는 전기로 굽는 것과는 품질이 다르다. 

다향문화센터는 지역민들이 모여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주민들의 문화·복지 활성화와 정보화 공간 마련은 물론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목적에 의해 조성했는데 준공된 지 4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운영주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코로나 19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에 하반기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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