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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9. 2020

사천읍 (泗川邑)

경남의 요충지로 자리 잡은 곳의 시장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사대교린(事大交隣). 배불숭유(排佛崇儒). 농본 민생(農本民生)을 3대 국시(國是)로 내세우며 민심을 얻으려고 했었다. 조선초의 행정구역은 6도(六道)2면(二面)이었다. 6도는 경기도(京畿道).충정도(忠情道).경상도(慶尙道).전라도(全羅道).강원도(江原道).황해도(黃海道)이며 2면은 동북면(東北面:함경도).서북면(西北面:평안도)이다. 건국 후에도 정부 재정(財政)의 대부분을 남쪽 아래 새로 세조(稅租)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는데 왜구로 인해 운송의 제약을 받게 된다. 

완주, 청주, 원주, 충주, 전주와 같이 고을 주(州) 자를 썼던 곳은 지역의 중심이었다. 태종대에 전국의 지방제도를 개혁하는 과정에서 계수관(界首官:종 2품)의 단부(單府)를 제외한 지역은 모두 뫼 산(山) 자 또는 내 천(川) 자로 고치게 하였다. 이때  오늘날의 사천(泗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천이라는 지역명은 조선조에 만들어졌으며 사천읍의 기반은 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조성되게 된다.  사천은 행정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거점으로서의 위치 또한 부각되는데 사천진이 설치가 된 것이다. 사천진을 한편으로는 번지(藩鎭)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머물러 있는 군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사천읍시장을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왔다. 사천읍시장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 시장 1길 8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나  지역명에 산이나 천이 붙은 유래에서 보듯이 사천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곳이다.  

사천읍시장이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주관 2019년 일반 전통시장 원산지 자율관리 평가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천읍시장은 조용한 편이었다. 

경남 사천공항이 들어선 중선리·용당리 일대는 간석지로 한때 농경지로 이용되었는데  남해와 접한 서부에는 평야가 펼쳐져 있기에 농산물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경남과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사천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매출건수는 평균 11%, 매출액은 3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미용업 85%, 전통시장 82%, 화훼업 58% 순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회를 먹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바로 붕장어다. 구이로도 자주 먹기도 하는 붕장어는 ‘아나고’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일본말이다. 사람들이 많이 먹지 않았던 붕장어는 일제강점기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먹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어획하는 사람도 늘어났는데 붕장어는 붕장어류 중에서 제일 맛이 좋은데 특히 여름철에 맛이 좋다. 

지역명을 살펴보면 그 의미가 모두 있다. 지금은 서울이라고 불리는 한양과 유사한 의미를 가졌던 지역인 청양이라던가 왕건을 구해준 천이 이롭다고 하여 부른 도시 이천도 있다. 소요산(逍遙山)을 중심으로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이 만드는 비옥한 토지는 풍부한 농작물을 생산하였기에 질 좋은 농산물뿐만이 아니라 바다에 면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사천읍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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