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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5. 2020

벌곡 (伐谷)

벌곡의 산림욕과 춘곡사

수락리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6호인 논산 수락리 마애불, 양산리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6호인 김집 선생 묘소가 있으며 연산 동쪽에 있어서 동면이라 하다가, 대둔산 줄기가 뻗어내려 큰 골짜기를 이룬다고 하여 벌실·버실·벌곡이라 부르는 곳은 여름여행지로 자주 찾는 곳이다. 

벌곡면을 흐르는 갑천에는 조동 유원지, 양곡 유원지, 양산 유원지, 한삼천 유원지, 종점 유원지, 사정 유원지 등 크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모여서 쉴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벌곡면을 돌아다니다 보면 국가나 시에서 운영하는 곳은 아니지만 탄소상쇄 숲으로 자연휴양림들이 있다. 사람들은 모두 산소를 마시고 탄소를 배출한다. 현명한 사람은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는 명상길을 따라 산책하며 슬픔과 가슴속에 타오르는 분노를 식힌다고 한다. 탄소상쇄 숲을 거니노라면 금당화, 매발톱 등 곱디고운 야생화도 만나볼 수 있다. 

마을마다 마을이 생겨난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의 비도 세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거대한 아름드리 고목들이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우리는 비국소족인 마음의 확장된 의식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을 탐구할 필요성이 있다. 

벌곡면의 주요 기관으로 벌곡면사무소, 논산경찰서 연무지구대 벌곡치안센터, 벌곡면 한삼천리 게이트볼장, 벌곡면 주민자치센터, 벌곡 우체국, 벌곡 보건지소, 논산계룡농협 등이 있는데 양산 유원지라고 불리는 아래에 모여 있다. 

벌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논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당이 있다. 입구에 설명이 없어 마을 분들이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다. 정면에 보이는 사당은 춘곡사로 1813년도에 벌곡면 한삼천리에 세워진 재실로 태종의 아들인 혜령군(惠寧君)과 배위인 낙안군부인 무송윤씨(樂安郡夫人 茂松尹氏)의 절의를 추모하고 위패를 봉안하여 제를 올리는 사당이다. 춘곡사는 2006년 7월 13일 논산시의 향토문화유산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세종대왕의 이복동생인 혜령군의 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데 3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세종으로부터 양회라는 시호를 받았다. '회'는 장수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음을 의미한다. 벌곡은 여름에 계곡을 가본 기억이 있는데 마을 탐방은 처음 해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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