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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7. 2020

지형의 변화

부안 계화도(界火島)와 백합죽

전라북도라고 하면 전주, 군산, 무주 등 잘 알려진 도시도 있지만 부안과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도 있다. 새만금은 김제, 군산, 부안 세 개의 행정구역이 중심이 되는 사업으로 2020년 올해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공간 배치는 끝이 나게 된다. 그전에 대규모의 간석지 사업으로 육지가 된 곳으로 계화도가 있다. 1963∼1968년간에 계화도와 육지부인 부안군 동진면을 잇는 제1방조제와 제2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육지가 되면서 2,714ha의 면적이 농경지가 되었다. 

서해에 면해 있는 부안의 여행지에는 사람들이 있지만 안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계화도는 원래 섬이었던 곳으로 조수에 따라 바닷물이 넘나들고 몇 개의 갯골이 있어 배가 드나들던 곳이었다. 계화도 혹은 계화리였던 곳은 대규모 간척지 사업으로 인해 김제평야만큼 너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간척 공간을 가로질러 육지부의 창북(昌北)에서 계화도를 잇는 도로가 개설되었는데 차를 이용해서 가다 보면 제1방조제와 계화도가 맞닿는 곳에는 제1배수갑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갑문 밖으로는 소규모의 어촌이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답지에는 수로와 장방향의 농토만이 보이고 단조로운 공간이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오히려 한적해서 좋은 곳이다. 생태를 보기 위해 생태탐방길로 활용되어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안은 평야지대의 가옥을 중심으로 취락이 소규모로 흩어져 있는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도로를 따라 가촌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조금 특이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 개발된 간척지 촌락을 과 같이 기존 취락에 도시형의 집단거주지가 조성된 곳이 여러 곳 있다는 점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민들은 연근해에서 어업과 간석지에서 백합·바지락·굴·새우잡이 등에 종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백합죽이 유명한 식당들이 부안에는 많다. 부안 역시 새만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백합으로 만든 요리가 유명한 곳이 바로 부안인데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맛이 좋은 조개이다. 조개 중 으뜸이라고 부를 만큼 맛이 좋고 자연산으로만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백합을 귀한 몸으로 만들어 주었다. 백합은 칼국수나, 파전, 구이, 찜등으로 먹을 수 있지만 부안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백합죽이다. 부안 어느 지역을 가도 백합죽은 기본을 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실망하지 않는다.  백합죽은 철분과 핵산이 많기로 유명한데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 기능을 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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