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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7. 2020

한 모금의 산소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H2O)이나 사람이 살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CO2) 등의 비금속 산화물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탄산(H2CO3) 폭발적인 농업생산력을 높이는 비료에  사용되는 질산(HNO3) 등의 염 등을 만들며 원자가 2이며, 다양한 공유결합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 기체는 바로 산소다. 산소는 끊임없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화합물을 만들어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물과 공기다. 

신선한 공기에는 충분한 산소가 들어가 있다. 화학식을 보면 재미가 있다. 물과 이산화탄소는 수소와 탄소가 치환되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연휴양림에서 휴식과 힐링을 찾으려고 하지만 실내공간의 이용은 요즘 자유롭지가 않다. 

진천군의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곳은 무제산으로 진천군에서 만뢰산과 두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정상까지 길지 않은 시간에 올라갈 수 있으며 성거산에서 칠장까지 이루고 있는 금북정맥과 한남금북정맥을 만날 수 있다.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에서 무제산을 산행할 수도 있다. 무제산은 옥정리~옥정 고개~무제산~백석봉~명암 마을~옥녀봉~장군봉~옥정재~고라니봉 ~무이산~옥정재~옥정리로 이어지는 산행길을 많이 택하다고 한다. 

작년에 이곳을 쓸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19가 분위기를 많이 바꿀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1년 뒤의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 때론 궁금하기도 하다. 자연휴양림에는 221ha의 규모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숲 속의 집, 연립동, 등산로, 산림습체원, 백곡 참숲 바비큐장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자연휴양림의 숲 속의 집에서 지인들과 자주 바비큐를 먹곤 했는데 이제 그런 말을 꺼내는 것도 눈치를 보게 된다. 

다양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분위기와 시간을 봐서 숲 속의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 19로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문을 열자 찾아온 산소 체험객들과 숲 사이에 설치된 공간에서 모처럼 해방감을 맛본다. 

기분 좋은 새소리와 함께 저물어가는 저녁의 시간에 여행자는 싱그러운 숲 속 공기를 들이마시며 산책도 하고 가벼운 운동도 즐겨볼 수 있다. 다소 덥기는 하지만 발품을 팔아 대가 없이 주어지는 한 모금의 산소에 산림욕으로 인해 향기 좋고 살균성이 있는 성분의 물질이 쌓인 피로를 씻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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