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2. 2020

슈퍼푸드

강진의 맛 초동 쌀귀리

일본인들은 흰쌀을 유독 좋아한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사케도 쌀을 많이 깎으면 깎을수록 비싸며 맛도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흰쌀밥만을 먹던 일본인들에게 걸리는 병이 있었다. 티아민이라는 비타민 B1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다리 힘이 약해지고 저리거나 지각 이상이 생겨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각기병이다. 1900년대 초중반까지 일본인들이 흔하게 앓던 질병이었다. 반면 조선인들은 그 병에 잘 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곡류를 먹었기 때문이다.

강진의 농부가 재배한 초동 쌀귀리를 받아보았다. 귀리는 세계에서 4~5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곡물이나 그중 5%만이 식용으로 쓰이고 나머지 95%는 사료로 이용되었지만 최근 세계 10대 푸드에 들어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먹거리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생활 습관과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일본인 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당뇨병(일본인 당뇨병 환자의 약 95%는 2형 당뇨병)이다. 이중 10%만 유전에 따른 것이고 90%는 식습관 및 운동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은 식단이 결국 문제가 된 것이다. 

곡물의 왕이라는 쌀귀리를 이제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귀리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유럽에는 기원전 2000~1300년 경전파되어 현재는 아시아지역보다는 서양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지만 다시 동양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식단에서 마늘, , 귀리, 시금치, 블루베리 등은 쉽게 볼 수 있다. 쌀귀리는 전남 강진에서 재배되는 이유는 귀리가 추위에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벼를 수확하고 이듬해 여름이 되기 직전에 수확하며 소득원이 되고 있다. 초동 쌀귀리라고 붙여진 이유는 강진읍 초동마을에서 귀리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래된 자산 (asse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