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論介)

논개를 기린 의암사와 의암호

진주성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왜군의 적장을 안고 남강에 빠져 죽은 의기 논개를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논개가 관청의 기생이라는 것외에 아는 것은 없었다. 그녀가 태어난 곳이라던가 가정 그리고 어떻게 관청의 기생이 되었는지 등에 별 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녀의 의기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영정은 장수군과 진주시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2008년 2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표준영정 제79호로 지정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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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라는 것과 금강의 시원지인 신무산이 자리한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장수읍을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금강발원지 뜬봉샘을 품은 신무산은 호남정맥의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수분재가 자리하고 있다. 수분재는 물을 나눈다는 의미의 고개로 금강과 섬진강이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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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를 기리는 의암사가 자리하고 있는 곳 옆에는 의암호가 있다. 의암호에서 채워진 물은 아래로 흘러내려가서 금강으로 합류한다. 의암호에는 의암공원과 장수누리파크공원이 있어서 장수군의 중심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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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에서 합류하는 물은 다른 지역과 달리 바로 금강이라고 부르는 물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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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은 신안주씨 집안에서 태어난 논개의 고장이다. 신안 주씨(新安 朱氏) 중국에서 유래한 한국의 성씨로 동국시조 송나라 한림원태학사(翰林院太學士) 청계공(淸溪公) 주잠(朱潛)은 1224년(고려 고종 11년) 남송(南宋)에서 고려로 망명하여 나주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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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나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르고 몸에 힘이 빠진다. 의암사로 들어가서 논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보려고 들어가본다. 1574년 전라북도 장수군 주촌마을에서 주논개가 태어났다고 한다. 논개라고만 알고 있던 여인에게 주 씨가 붙으니 조금 어색하다. 불과 19살 꽃다운 나이에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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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버지는 마을의 훈장이었고 어머니는 밀양 박 씨로 논개가 5세 되던 해에 아버지가 죽고 시동생 주달 무에게 의탁하지만 주달무는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논개를 마을 부자이던 김풍헌의 집에 민며느리로 팔고 달아났다고 한다. 장래 성인이 된 뒤 아들과 혼인시켜 며느리로 삼기 위하여 민머리인 채로 장래의 시집에서 데려다가 기르는 여자 아이인데 대체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하는 혼인 풍습으로 혼인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사람이 팔려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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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자의 인생은 남자의 길과 함께 걸어가는 경향이 있다. 논개의 인생을 보면 가련하기도 한 여자의 인생을 엿보게 된다. 작은 아버지에 의해 민며느리로 팔려 갔다가 어머니와 친정으로 피신했지만 돈을 주고 산 김풍헌은 그녀를 고발한다. 그렇지만 현감이었던 최경희는 모녀의 사정을 듣고 무죄 방면했는데 나이가 찬 논개는 최경희의 첩으로 들어가 그를 뒷바라지하게 된다. 최경희는 진주성 2차 전투에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싸우다가 순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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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으로 위장하여 최경희를 순절하게 만든 적장 게아무라 로쿠스케를 끌어안고 순절하였는데 이후 진주성의 아래에 있는 바위를 의암이라고 부르게 된다. 논개는 기생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최경희의 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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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은 천추제 죽지 않는 논개,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라고 그녀를 표현했다.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게 보여지지만 그 물결 위에 붉은 논개의 마음이 남아 있다. 논개 자손에 대한 급복의 특전이 베풀어진 20여 년 뒤, 의혼을 봉안하는 사당이 건립되었는데 1739년(영조 16)에 경상우병사 남덕하(南德夏)의 노력으로 의기사(義妓祠)가 의암 부근에 세워지고, 논개 추모제가 매년 국고의 지원을 받아 성대히 치루어싿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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