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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30. 2020

김해

신도시의 유적 공원을 거닐다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으며 크지 않은 한반도에도 수많은 국가들이 있었다. 김해지역에는 토착 집단이 있었는데, 9 간이 이들 집단을 각각 대표하였는데 가락국이 세워지기 전까지 오래된 문화를 만들어왔다.  토착문화를 만든 9간 세력은 청동기문화를 기반으로 하였을 것이고, 새로 도래해온 수로왕 집단은 선진적인 철기문화를 가진 집단이었다. 김해시는 작년에  처음 가본 곳으로 색다른 도시의 느낌을 받게 하는 곳이었다. 문화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김해의 역사를 만든 수로왕은 단순히 한 개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선진문물을 가지고 김해지역 또는 가야지역으로 이주한 선진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김해는 규모가 있는 도시로 그중에서 율하동은 새롭게 주거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최근 율하 2 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서 5000년 전 신석기시대 도토리 유물 등이 발굴되는 등 예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신석기시대 저습지 유적으로 도토리를 바닷물에 2~3일간 담가 도토리의 타닌(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시설뿐만이 아니라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건물지 1동이 발굴되었으며 지속된 발굴조사로 김해지역 신석기시대 생활문화, 고려~조선시대 기와의 유통과정 건물지 복원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신주거단지로 김해시에서 거주한다면 이곳은 거주환경으로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선사시대의 유적지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공원이 조성된 곳이 율하공원이다. 김해 율하지구는 김해는 물론이고 경남에서도 최상위권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이라고 한다. 

김해시의 대표적인 유적공원으로 김해에 위치한 율하 문화유적공원과 율하 유적전시관. 율하 유적전시관은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삼국시대 목곽묘 및 석곽묘 등 다양한 중요문화재가 확인이 되면서 보존하기 위해 율하 문화유적공원을 조성하고, 전시관을 건립하게 된 곳이다. 즉 김해를 상징하는 김수로왕의 이전 시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고인돌 A유적에서는 율하 유적에서 가장 특징적인 자료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곳으로 청동기 시대 집자리 3기, 고상건물지 2기, 무덤 74기 등이 조사되었다. A유적 공원에 옮겨진 무덤의 평면 배치는 대체로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서 조성해두었다. 

천변으로 조성된 유적공원과 함께  운동을 할 수도 있는 곳이며 도심에서 오래되었지만 색다른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어서 의미가 있다. 한국에는 청동기시대가 없었고 석기시대로부터 금석병용기를 거쳐 초기 철기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일제시대에 있었지만 한반도에도 청동기 유적은 많이 발굴되고 있다. 한반도에는 고인돌은 주변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있으며, 덮개돌과 굄돌에 따라 탁자식·바둑판식·구덩식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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