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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1. 2020

하동 문화생활

SADDLE THE WIND THE ROAD

문화생활을 하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기가 올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나 사회로 나가야 하는 청년들을 코로나 19 세대라고도 불리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가능한 것들이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조차 조심스럽기 때문에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난 후 올해를 어떻게 기억할까. 하동의 문화생활을 만나기 위해 하동으로 발걸음을 해보았다. 

하동이라는 곳은 바람과 어울리는 여행지다. 바람에 날려 섬진강의 향기와 가벼운 모래도 날아온다. 모래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하동은 송림공원과 백사장이 백미이며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이 채워진 것 같은 곳이다. 

하동의 문화생활은 보통 하동 예술회관의 전시실에서 해볼 수 있다. 이곳도 코로나 19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전시전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달 6월 15일(개인적으로는 축복받은 날)에서 7월 11일까지 saddle the wind-the road라는 이성석의 초대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가 알고 전시전의 제목을 정했는지 모르지만 saddle the wind는 바람에 실려라는 의미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Saddle the wind I ride to saddle the wind

바람을 타고 날고파라 

And ride and ride till I'm by your side

바람을 타고 그대 곁에 까지 날으리 

And you laugh and crying welcome me

그러면 웃음과 눈물로 나를 반기겠지

Oh my darling that's her it's gonna be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Oh my darling that's her It's gonna be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노래의 후렴구를 올려본다. 바람을 타고 그대 곁에 날아간다는 의미의 가사가 아름답다. 

이 시기에 바람에 날려라는 전시전이 하동가 참 잘 어울려 보였다. 바람에 날려 코로나 19가 모두 날아갔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가볍게 날아가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기고 싶기도 하다. 

하동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Saddle the wind(바람에 실려)’를 주제로 100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초대형 회화 19점이 선보인다. 작가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철학으로 담은 전시전은 ‘바람’을 통해 표현된 무위자연이라는 작가의 작품 철학이 담겼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길(The Road)’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하동 예술회관에서 나와서 다시 위로 올라가 본다. 별천지의 길이라는 표현이 눈에 뜨인다. 아트갤러리는 전시장 내·외부를 매일 방역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방문자 기록부 작성 등 생활 안전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Saddle the wind- The road

향우 이성석 초대전

2020. 06. 15. ~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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