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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3. 2020

생거진천

그림 같은 공간을 땀 흘리며 걷다.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매일을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자연 속에는 색다른 깨달음을 주어서 자주 만나려고 하는 편이다. 돈오점수와 돈오돈수라는 말이 있다. 돈오점수는 순간에 깨우치고 점진적으로 닦는다는 말이며 깨달을 얻은다움에도 계속해서 수행을 해야 된다는 뜻이며 돈오돈수는 순간에 깨우쳐서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다는 의미다. 이 두 가지가 계속 반복하는 것을 보게 된다. 

진천읍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전거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는 백곡천 생태공원이 나온다.  토지가 비옥하여 산물이 풍부하고, 인심이 후덕한 살기 좋은 고장 진천을 가로지르는 천으로 지난해 이맘때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완료된 곳이다. 

백곡천은 2011년 국토교통부의 하천복원사업에 뽑혀 2015년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백곡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진천읍 장관리에서 문백면 구곡리까지 4.6㎞ 구간을 정비했다. 예산은 242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진천읍에서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오면 운동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나온다. 운이 좋으면 백곡천에 찾아온다는 황새도 만나볼 수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백곡천에서 서식하다 한 달여 전 초평천 등지로 날아갔던 황새 '미호'(한국교원대 부여 개체 고유번호 B49)가 다시 백곡천으로 돌아왔다고 하다. 

생거진천에서 가볼만한 여행지가 사진으로 한켠에 자리한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6월22일까지 대표축제인 '생거진천 문화축제' 테마를 공모했었다.  문화축제의 관심도를 높이고, 축제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모두가 찾고 싶어 하는 명품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진행된 공모내용은 생거진천(生居鎭川) 문화축제의 테마, 명칭, 대표 프로그램 제안이었다. 

문득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다르다는 말이 생각난다. 즉 학문을 잘하는 사람은 문장에 약하고 문장을 잘하는 사람은 학문에 약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어떻게 써도 학문 아닌 것이 없고, 학문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무엇을 써도 문장 아닌 것이 없다. 형용사형 용어로 ‘살기 좋은 곳’ 또는 ‘살아서 좋은 곳’이라는 의미의 공간인 백곡천 생태공원에서 편안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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