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아들러

이하영의 SOLO EXHIBITION S.RECIPE

한참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이트, 융, 아들러의 저서를 읽었던 것도 아주 먼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로이트나 융, 아들러 모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의 심리를 풀어나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체계 쪽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아동기 초기의 성적 갈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한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결국 학문과 사상의 차이로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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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2020년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할 정도로 전시전이나 공연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공주문화예술촌을 방문했는데 7월에 전시전을 연 이하영이라는 작가는 알프레드 아들러를 끌어들여 꿈 분석 방법을 통해 작품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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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은 꾸지만 꿈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각기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꿈은 외부 자극과 내면이 만나 과하게 변형되고 왜곡되어 나타나 되는데 잠을 자는 동안 처리되어야 할 기억들이 해소되지 못하면 현실처럼 생생한 꿈을 꾸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스를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게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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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미술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되지 않는 곳이 많다. 한적한 곳의 전시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개인 방역만 된다면 거리를 두고 감상해볼 수 있다. 꿈을 통해 꿈꾸는 사람의 행동을 해석하고, 자아를 찾아 자신을 인정해주는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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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그 형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마치 꿈을 꾸고 난 후에 조각난 기억을 맞추는 느낌이다. 자아를 표출하면서 한 번 더 소화를 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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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동기인 완성을 위한 노력은 곧 우월함을 위한 노력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개인적인 성향과 맞아서 그런지 그의 이론이 설득력이 있었다. 한국에서 대중적인 도서로 미움받을 용기가 있다. 그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이성, 사회적 관심, 자기 초월 등의 특징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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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사람들은 코로나 19와 확진될지 모른다는 위험 속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사회 공동체에서 같이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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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뇌파와 평면적인 깊이의 꿈이 계속 반복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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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마음속에 운명이 있다고 한다. 마음의 또 다른 모습은 꿈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아들러는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변화하는 일이라고 보았다. 스스로는 명확하게 바라보는 것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그림처럼 모호하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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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우리는 몸 이상의 존재, 마음속에 흐르는 생각 이상의 존재라고 한다. 필자 역시 꿈을 꾸었는데 무척이나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지만 깨어나니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작품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치 심연의 바닷속을 돌아다는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공주문화예술촌

Lee Hayoung

2020 Solo Exhibition

s.recipe

2020. 7.7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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