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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9. 2016

죽지 않는 아이

아인 극장판

유전자 변이인지 아니면 새로운 종족인지 모르겠지만 죽지 않는 사람이 생겨난다면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흔히 죽지 않는 존재는 뱀파이어나 죽지는 않았지만 살아있는 좀비가 있다. 둘 다 정상이 아니고 약점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불사의 존재라고 보기도 힘들다.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약점도 없고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다면 사회는 대혼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워한다. 


일본에서 죽지 않은 존재를 아인이라고 칭한 애니가 빅 히트하면서 극장판까지 나왔다. 인류의 무기 발전사에 가장 큰 변혁을 가져온 것이 원자폭탄이라면 인간사에서 가장 큰 변혁이라면 아마 죽지 않은 존재일 것이다. 일본 사회 역시 아인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아인을 발견하고 잡아오면 1억 엔의 상금까지 걸었다. 아인이 잡히게 되면 정부의 주도 아래 수많은 실험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마루타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끊임없이 죽여보기도 하고 인간에게 하기 힘든 실험을 해댄다. 지옥에 가면 억겁의 인생을 겪으면서 계속 죽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나가이 케이는 평범한 고등학생 이었지만 우연한 사고로 인해 아인인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런데 나가이 케이는 다른 아인과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아인들은 소리를 질러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수초 동안 못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인은 묘한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자신과 분리된 검은 그림자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누군가를 공격할 수도 있다. 


나가이 케이는 평범하지 않은 존재지만 누구보다 인간처럼 살고 싶어 한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하는 나가이 케인은 다른 아인과 만나게 된다. 아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마치 X맨 시리즈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인간과는 다른 존재이기에 인간과 더불어 살려는 아인이 있고 인간을 적대시하는 아인도 있다. 


인간답다. 무엇이 인간답게 만드는 것인가.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풀리지 않은 숙제처럼 따라다녔다. 철학자인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의 의미는 한 사람에게 진리인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짓일 수 있다는 의미다. 나와 내가 속한 조직에게는 옳은 것일 수 있지만 반대편에 있는 존재에게는 틀릴 수 있다. 시대에 따라 어떤 것은 윤리적으로 옳은 일일수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 윤리적으로 틀리다고 말한다. 


당신은 인간적인가 인간인척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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