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없는 휴머노이드의 암울한 미래
엄밀하게 보자면 살과 뼈, 피, 세포 등으로 이루어진 인간은 전기신호에 의해 동작하는 생물학적 기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동물 역시 전기신호에 의해 움직인다. 그렇지만 인간과 동물은 두뇌와 감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가장 인간적일 수 있고 가장 야만적인 존재도 될 수 있다. 미래에는 많은 것이 우리의 몸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신경세포가 망가져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은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 영화 업그레이드는 그 단계를 넘어서 기계가 그 자체가 되려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그레이는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고 이제, 아내를 죽인 자들을 직접 처단하기 위해 움직인다. 사람은 트레이닝에 의해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한계는 있다. 아무리 오랜 수련을 한 사람이라도 사람의 근육이 낼 수 있는 한계치가 있으며 반사신경을 빠르게 해 두어도 어느 정도의 운도 필요하다.
인간의 신체 혹은 두뇌가 가진 능력은 얼마나 될까.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된 사람들에 대해 존경과 함께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보통사람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영화 속에서 그레이는 일부 시스템화 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능력을 가지며 상황을 예측하며 그들을 하나씩 제압해간다.
인간적이다 혹은 인간적이지 않다. 기준은 사실 없다. 사이버범죄나 아동 성착취도 우리의 도덕성으로 판단하고 기준을 내리는 것이다. 인간적이라는 것을 정의를 내려본다면 타인을 나와 같은 가치 혹은 대상으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사람들은 자신이 인간적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그레이 몸에 장착된 시스템 스템은 그 모든 감성이 배재된 존재로 미래의 암울한 휴머노이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