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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7. 2020

환경변화

부여의 왕포천과 백마강

코로나 19와 국내발 정치 이슈로 인해 중국의 엄청난 홍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무려 28일 동안 중국에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서쪽으로 광시 좡족 자치구부터 쓰촨, 구이저우, 후난, 장시, 안휘까지 중국 남부가 물바다가 되었다. 중국의 13개 성시에서 78명이 실종, 사망했고, 천 21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와 무관한 일처럼 보이지만 지구의 환경변화는 국지적인 영향에 머물러 있지 않은 상황에 와 있다.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온난화는 수질을 자연스럽게 오염시키는데 특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의 비점오염원은 관리하기가 쉽지가 않다. 오염원이 발생하는 대상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의 가치와 오염을 관리하는 것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시장식 등가교환의 원리를 가지고 기후변화에 순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도 살아가는데 물이 필요하지만 산업 역시 물이 필요하다. 경제활동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이익이 상대적인 부라고 가정한다면 앞으로 교환의 수지가 맞지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아무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실제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작물 수확량, 전염병, 폭염, 폭우, 가움 등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번 궁남지만 보기 위해 왔었는데 왕포천의 생태하천의 의미도 살펴보았다. 부여 왕포천 일원은 하수종말처리수, 농촌 하천의 비점오염원 등으로 수질오염 및 생태계 파괴가 문제 됐던 금강 상류지역에 자리하고 있는데 궁남지와 연결이 되어 있다. 

여름이 되면 사람의 키높이로 자라는 연잎과 아름다운 연꽃은 물을 정화하는데 탁월한 식물이다. 왕포 천일원은 궁남지와 연결되어 비점오염원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청양만 보더라도 기존의 식수원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다가 오염이 확산되어 최근 금강수계의 대청댐에서 물을 공급받기로 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최근 수생식물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는데  수생식물은 물을 정화할 뿐만이 아니라 공기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구나 자연의 자연적인 리듬에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기후나 오염의 파괴력 앞에서 우리가 수동적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부여군 왕포천처럼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여군 왕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에는 생태하천 복원 및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 시스템 (SSB : Sustainable Structured wetland Biotop) 환경 신기술 제258호 시스템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특허는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 산발식어도여울, 생태적수질정화미디어등이며 침강지에서 습지, 연못, 습지, 침전지로 이어지며 물, 토양, 동식물, 미생물이 통합적으로 작용하여 부여 백마강에 합류하게 된다. 

폭염과 가뭄이 반복이 되면 수량의 양은 자연스럽게 줄 수 밖에 없다. 수량이 줄어들면 오염되기가 쉽고 쉽게 정화되기가 힘들어진다. 온도가 1도 높아졌을 뿐인데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금강의 수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치수안전성과 하천 비점오염 수질개선, 생태계의 선순환 등을 만드는 것은 더 중요해진다. 

백제에서 가장 큰 강이었다는 백마강은 금강변 부여읍(扶餘邑) 정동리의 앞 범바위[虎岩]에서부터 부여읍 현북리 파진산 모퉁이까지의 약 16㎞ 구간을 이른다. 대전 같은 대도시의 대청호의 여러 곳에서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한 생태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다. 부여 왕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왕포천은 궁남지와 함께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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