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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7. 2020

랜선 해미읍성

2021년 축성 600주년을 기약해봐요. 

올해 서산해미읍성축제추진위원회에 참석을 했던 것이 지난봄이었는데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며 결국 지난 7월 8일 제19회 서산 해미읍성축제는 취소가 결정되었다. 그 결과 제19회 서산해미읍성축제추진위원회는 해산되었고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올해는 그동안 조명받지 않았던 해미읍성에서 근무할 당시 이순신을 내세웠지만 아쉽게도 내년을 기다려봐야 할 듯하다. 

해미읍성축제는 2019년 충남축제육성위원회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될 만큼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꼽히는 축제다.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던 제19회 해미읍성축제가 취소되었으며 위원회는 2021년이 해미읍성 축성 600주년의 해라는 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성대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웠다.

지난해 열렸던 해미읍성축제를 기억하며 랜선 여행으로 다시 되새겨본다. 해미읍성의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內廂城)이며 충청도 병마도절제사영은 원래 덕산에 있었는데 해미가 새로운 병영지로 선택된 데에는 이 지역이 서해안에 접경한 것은 물론이고, 그 위치가 이산(伊山)·순성(蓴城)·남포(藍浦) 3진의 중간 지점으로서 군사적으로도 효율적이었던 곳이다. 

이곳에 마을과 사람들이 가득했었던 때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이다. 둘레는 약 1.8km, 높이 5m,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의 거대한 성으로 동, 남, 서의 세 문루가 남아 있다. 

해미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순신도 육지에서 근무할 때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고 천주교 박해 때 수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어버린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 주변의 돌미륵들도 각각 전해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해미읍성 서쪽에 위치한 조산리 미륵의 영험함이 재미있게 전설로 전해오기도 한다. 

태종대왕 수라상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지만 작년에 받아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수라상을 제대로 받아보고 왕처럼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미면은 해미읍성(사적 116호)과 천주교 성지, 도보순례길, 해미향교, 오학리 별마을 등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코스모스를 물이 담긴 곳에 담아놓았던 것을 보며 무엇에 쓰려고 하는지 잠깐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한지에다가 넣어서 이쁘게 만들기 위해 코스모스를 사용하였다. 

한지 만들기는 지금까지 많이 해보았다. 여러 번의 과정을 거치면 한지가 만들어지는데 그 질김과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왜 1,000년을 갈 수 있었는지 알 수가 있다. 

서산 해미읍성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지역의 역사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해미읍성 역사 캠핑장’을 옛 해미초등학교에 조성해 지난 14일 개장하였다. 6300m² 면적에 개별 주차공간과 전기 콘센트, 피크닉 테이블 등이 설치됐으며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등의 공용시설을 갖췄다고 하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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