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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7. 2020

해외여행은...

베트남 붕타우의 남다른 기억들

국내에서 이상한 쫀득하지만 무미한 알 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 음료가 유행하기 전에 베트남 붕타우에서 먹어본 기억이 난다. 올해는 1월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을 보고 바로 해외여행을 접었는데 이제 7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벌써 두 번은 나갔을 해외를 못 나가고 하반기에도 나가기는 힘들 듯하다. 시간은 그냥 지나갈 뿐이고 뉴스에서 백신에 대해 떠드는 것에 그다지 기대는 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주식은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에게 주식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벌 수 있는 수입원이 중심이고 주식은 그냥 곁가지여야 한다. 개인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총 한 자루와 탄창 몇 개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신중하게 쏘아야 하고 막 쏘면 결국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아무튼 길이 잠깐 다른 길로 돌아갔다. 여행을 가면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가서 먹거리를 먹어본다. 아마 내년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챙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백신이 나오지 않을까. 

대체 어떤 성분을 넣어서 만들었는지 모르는 음료수들도 많다. 그렇지만 먹는 것을 시도하는 것에 주저하지는 않는 편이다. 해외여행을 가서 한국음식을 거의 먹지는 않는다. 맛이 독특하고 때론 사람이 먹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필자의 생존본능을 믿어보며 먹는다. 

한국의 귤과 다른 느낌의 베트남 붕타우의 귤이다. 청록색의 귤을 시장에서 파는 것은 동남아 시장의 특징이다. 그냥 알아서 익혀서 먹으라는 것인지 몰라도 초록색의 바나나를 사서 먹다가 치아가 부러질 것 같은 경험도 해보았다. 진한 초록색의 바나나는 정말 단단하다. 

베트남을 여러 번 여행 가보았지만 베트남어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중국어 같으면서도 희한한 억양의 베트남어를 하는 것보다는 영어가 익숙하다. 

붕타우에 갔다가 한 사찰을 그냥 들어가 보았는데 하늘이 청명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영화 속에서 한 장면같이 느껴졌던 장면이다. 어머니가 최근에 원하는 가격대에 부동산이 처분되기를 바라면서 성당에서 빌었다고 하시는데 필자는 이렇게 답해주었다. 하느님은 어머니의 부동산을 팔아주기 위해 부동산업자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이다. 

인도의 사찰은 한국의 사찰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나마 인도의 사찰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려면 법성포를 가면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해졌다는 전래지를 찾아가 보면 된다. 일반적인 산사의 사찰보다는 마치 인도에 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도 한자는 동남권을 아우르는 문화라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2차 특별여행주의보 기한을 오는 8월 19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특별여행주의 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하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마음의 부담을 안고 가고 싶지는 않겠지만 해외여행은 가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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