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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0. 2020

여름휴가 슬기롭게

옥천 금강 수변 친수공원

휴가지에선 '띄엄띄엄' 공용시설 이용은 자제하고, 개인물품 이용하기! 다른 이용객과는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면서 보내는 것이 슬기롭게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물놀이를 할 때 안전수칙이 몇 개쯤 더 추가된 것이다. 떠나기보단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홈캉스'는 가장 좋은 비대면 여행법이긴 하지만 탁 트인 공간에서 쉬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면 주변에서 찾아보자. 

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직장인은 지난해에 비해 16.5% P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강변에 자리한 옥천 금강 수변 친수공원에는 주말이 되면 더위를 식히면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위로 지나가는 다리가 넓은 공간에 그늘을 만들어주기에 자연스럽게 온도가 내려간다. 게다가 금강의 물이 증발되면서 주변의 온도를 조금은 내려준다. 

대전과 옥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늘막을 치고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그냥 아무 일 없이 일어나는 것은 없다고 한다. 복잡 복잡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코로나 19로 위축되었어도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있으면서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비가 요즘에 자주 내려서 그런지 수위가 좀 올라가 있었다. 이곳에는 옥천에서 나온 안전요원들이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기에 조금은 안전한 곳이다.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지만 같이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놓으려고 하지만 어떤 때는 잡고만 있으려고 하는 어떤 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사는 것이다. 이제 래시가드를 입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래는 서퍼들이 피부 긁힘 등의 상처(Rash)를 보호하기(Guard) 위해 수영복 위에 덧입던 옷이었지만 지금은 자외선 차단과 체온 유지가 되는 기능이 있기에 많이들 입는다. 

간단하게 먹거리를 가지고 와서 구어도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는 호캉스도 좋지만 이렇게 가까운 친수구역에 나와서 쉬는 것도 선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안 닿는 저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에 있을지 모른다. "지금 뭐가 중요해?" 중요한 것은 바로 앞에 있지만 놓치고 나서야 후에 알 수도 있다. 올해의 여름휴가는 코로나 19의 분위기 속에 그렇게 소중한 것을 찾아가면서 보내야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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