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미호천과 문암 생태공원
음성과 진천, 청주의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같은 이름의 하천을 여러 번 보게 된다. 음성군 부용산에서 발원한 물은 충청북도를 흘러가다가 금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아름다운 호수를 이루면서 흐르는 천이다. 청주에 다다르게 되면 이렇게 너른 공간을 흘러서 내려간다. 위에서 내려오다가 남동쪽으로 계속 흘러 초평면 남단에 이르면 동쪽에서 흘러오는 보강천(寶崗川)을 받아들인 뒤 서남쪽 청주를 거쳐 부용면 부강리에서 금강(錦江)과 만나는 것이다.
진천과 음성, 청주는 공유하는 것도 많지만 그중 생명의 물줄기를 공유하고 있다. 미호천은 진천 평야, 미호평야를 만들어내면서 흐르는데 미호천은 미호종개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미호천은 총길이 89㎞로, 진천군을 흐르는 미호천의 길이는 27㎞이며 그중 11㎞가 지방 하천이지만 이곳에 이르면 국가하천으로 관리가 된다.
이곳을 금강미호2지구라고 부르고 있다. 금강은 강변마다 지구를 지정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 물은 많은 풍광을 만들어낸다. 옥천에도 아름다운 절경이 있는데 그곳 역시 물이 만들어낸 풍광이다. 양쪽 기슭에 깎아 세운 듯한 절경이 이어지는 평사절경(平沙絶景)이 펼쳐지게 만드는 미호천은 이곳에서 평온해진다.
청주의 서쪽에 흐르는 금강변은 공간이 널찍해서 각종 운동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도 자리하고 있다.
다시 미호천 쪽으로 걸어서 나가본다. 미호천은 진천의 대표 여행지인 초평호와 농다리와도 연결되어 있다.
저 앞에 넓게 퍼져 있는 모래밭은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에게 서식환경을 제공해준다. 미호천 중에서도 여우내는 물이 얕고 모래톱이 발달돼 있어 미호종개가 살아가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청주시와 음성, 진천 등 7개의 자치단체가 연계된 미호천에는 천연기념물 454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미호종개가 살고 있다. 미호종개는 물의 흐름이 느리고 모래와 자갈로 된 얕은 청정 하천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토종 민물고기로 생태계의 가치를 알려주는 생명체다.
미호천의 위쪽으로 올라오면 천과 가까운 곳에 문암 생태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올해 여름 충북 청주시는 문암 생태공원 등 8곳에서 여름특집 생태프로그램 30개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는데 청주시 통합 예약시스템(www.cheongju.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올해 생태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운영 기간이 지난해보다 3개월 줄었고, 참여 인원도 한 프로그램당 20명으로 한정해 대폭 축소 운영한다고 한다.
문암 생태공원은 미호천의 풍광도 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맞춰 만들어진 놀이시설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생태공원, 웰빙공원, 가족공원으로 나뉘어 있는 문암 생태공원은 1994년 ~ 2000년까지는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지만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2010년 도심형 테마공원으로 개장하여 생태의 중요성과 힐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청주의 휴식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