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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9. 2020

군인정신

밴드 오브 브라더스 속의 군인 

최근 친일행적이 있었던 군인의 국립묘지 안장의 문제로 시끌시끌했다. 정치인을 비롯하여 기득권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 친일청산을 하지 않고 20세기를 보내면서 우리는 수많은 문제가 야기된 것을 보아왔다. 군대를 다녀왔다면 군대가 얼마나 비효율적인 조직인지 알 것이다. 매우 빠르게 무언가를 만들고 구축할 수 있지만 장기적이지 않다. 전쟁이나 전투를 준비해야 되는 조직의 특징이 그럴 수밖에 없다. 어떤 조직보다 효율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효율적이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있었던 역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쟁은 단기간에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조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상당히 현명했다. 문인이 군대의 수장을 겸했던 것은 무인의 한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이순신 역시 문인의 길(과거에 합격하지 못했지만)을 걷다가 무인으로 걸어갔기에 그런 성과를 낼 수가 있었다. 군인정신은 그 속에서 머물러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 군인이 사회로 나와 권력을 잡으려고 할 때 그 탐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군사정권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 알고 있다. 


군사정권이 집권한 30여 년간 공공기관의 수장과 군대의 대부분의 장군의 자리와 때론 국회의원을 하면서 이득을 위해 법을 바꾸었다. 친일부역자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리에 오르지 말아야 할 이유는 그들의 권력과 야심 때문이다. 그들은 출세를 위해 자신의 동족에게 얼마든지 총을 들이댈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그들을 중요한 자리에 앉혀 놓고 전쟁을 치른다는 자체는 문제의 씨앗을 심어놓는 것이다. 그들이 전쟁의 영웅 혹은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군인은 그냥 군인에서 머물러 있어야 하며 그 의도가 불순했다면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금도 강한 이유는 군인정신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미국의 드라마에서 그려진 미군의 군인정신은 이기기 위한 그들의 행보를 곁에서 그리면서 미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처절함 이상의 고귀한 가치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그려진다. 군인이 만들어낸 결과를 보려면  와우아파트와 경부고속도로를 차근차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당시 지자체장을 군인들이 독식하면서 한국 지방의 가치를 모두 퇴색해버렸다. 지금 먹고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은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지 친일부역자가 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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