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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02. 2016

감정을 돈과 바꾸지 마라.

천천히 채워지는 감정

제목에서 조금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감정을 돈과 바꾸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걸 업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여성 쪽에서 많은 편이지만 남성들도 적지 않다. 다단계, 유흥업, 각종 사기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의 꿈을 담보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미래를 대비한다. 미래를 대비한다는 것은 미래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꿈을 꾼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꿈은 모두 다르다. 좋은 이성을 만나는 것일 수도 있고 사람과의 인연을 맺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 있고 아주 조금 더 욕심을 내는 사람도 있다. 그중에 감정을 돈과 조금씩 바꾸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유흥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신체적인 접촉이 없는 일자리라도 보수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등의 보수보다 2배 이상인 경우가 많다. 한국은 어떤 일을 해서라도 돈을 많이 벌으면 우대(?)해주는 사회이다. 그런데 그쪽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일반 사람들보다 많이 버는 편인데도 왜? 자신이 그쪽에서 일한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자신이 스스로 그걸 알고 있다. 당당하지 못하게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인 것이 없다 하더라도 감정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사람들을 속인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남성이든 여성 이든 간에 그런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감정과 조금씩 바꿔가면서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감정을 돈과 바꾸지 않고 극히 드물게 진실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정은 아주 천천히 채워져 간다. 모든 사람의 감정은 100%인 상황에서 조금씩 사용한다. 그것이 연인이든 친구 이든 간에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감정을 돈과 바꾸기 시작하면 그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감정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람이길 바라며 자신을 속이기 시작한다. 


남들이 볼 때 괜찮게 보이기 위해 명품을 구입하고 수입차를 타고 다닌다. 그게 괜찮은 사람의 모습이라고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이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을 소모한 상태의 사람은 이제 원래의 모습이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한다. 감정을 팔아가면서 얻은 돈이 자신을 너무나 갉아먹어서 다시 채울 수 없는 상태라고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린 상태이다. 


100만 원을 버는 유흥업보다 50만 원 아니 10만 원을 버는 아르바이트가 훨씬 가치 있다. 적어도 그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미래에 꿈을 꾸기 때문이다. 감정을 완전히 갉아먹은 사람에게 꿈이란 아닌척하면서 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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