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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놀이

해수욕 vs 물놀이

사람은 물에서 태어났지만 물에서 숨을 쉬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본능적으로 물이 몸의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물놀이를 좋아한다. 태어나자마자 아이를 물속에 넣으면 자유자재로 헤엄을 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도 아닌 듯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물놀이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해야 한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을 들어갈 때 체온도 재야 하고 자신의 기본 신상정보도 적은 다음 팔찌 같은 것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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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놀이 전용 마스크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물놀이를 위한 마스크로 기존 마스크와 달리 물에 젖어도 마스크 성능이 유지돼 탈의실과 샤워실,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때 벗고 쓰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아직 그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물놀이할 때 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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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칠천량 해전이 벌어졌던 곳의 섬인 칠천도에는 옥계해수욕장이 있다. 옥계해수욕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인들끼리 와서 즐기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사람의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은 매번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옥계해수욕장이 있는 칠천도는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는 온천도(溫川島), 칠천도(漆川島), 칠내도(漆乃島)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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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을 재고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이렇게 종이띠를 준다. 이걸 차고 들어가서 돌아다닐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남해의 거제도는 항상 따뜻한 곳이기에 추석 전까지도 바닷물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물놀이를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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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시설은 바로 이것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지정된 공간에서 수영할 수도 있고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있어서 직접 해볼 수도 있다. 파도도 거칠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사람 사이의 거리를 두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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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입어야 하는 구명조끼는 물에 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 기능도 있어 사고 발생 시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피서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구명조끼 같은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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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철 물놀이 모습은 코로나 19로 예년과 달라 준비 과정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개인용 물놀이 용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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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보내고 싶다면 한적한 옥계해수욕장의 해변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낮은 해안사구들과 해식애 등이 해당화와 어우러진 경치가 좋은 곳으로 길이는 약 1km가 안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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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가 계곡에 발을 담그는 방법도 있고 조금 깊은 계곡물에 퐁당퐁당 하는 방법도 있다. 해수욕장에서 해보는 물놀이의 매력은 넓게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개방감과 여름에만 해볼 수 있는 해수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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