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무사귀환을 생각하며
브런치에 글을 공개하기 시작하고 작가의 서랍이 아닌 공개된 수가 이 글로 3,650개가 되었다. 글의 수로만 생각해보면 1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쓰면 3,650개가 된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생각해보면 길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말 많은 글을 써왔고 앞으로도 쓰겠지만 꾸준함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은 주제로 글을 썼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과거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취득했던 수많은 자격증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도움이 된다.
도시계획, 환경, 건축, 토목, 실내건축, 컬러리스트, 측량, 재료, 경영지도사, 정보처리, 기술사, PC정비사, 네트워크관리사, RFID, PCT, 조경, MCSE 등등 그냥 재미있어서 공부했었다. 징비록을 쓴 류성룡의 공간을 만나기 위해 안동을 갔으며 고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찾아가 보았다.
자극적인 것만을 좋아하다 보면 결국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고 인간이 가져야 할 본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트래픽 장사만을 유도하는 언론은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아간다. 결국 자괴감과 스스로의 무너짐을 볼 수밖에 없다. 물속의 용은 때가 될 때까지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잠룡물용은 기운이란 어느 정도 쌓였을 때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양이라는 것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존재이니 열심히 영혼의 기운을 길러나가야 한다. 스스로 쌓인 것이 많으면 모든 것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누가 옆에서 무어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성정이 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시끌시끌한 가운데 다른 SNS에도 글이 있지만 브런치에 3,650개의 글이 발행이 되니 비로소 바닥을 다졌다는 느낌이 든다. 2020년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