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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5. 2020

웅진백제

백제 오감체험관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중 도읍을 여러 번 옮긴 것은 백제뿐이다. 한성에서 공주로 공주에서 부여로 마지막에는 익산으로 도읍을 옮기려고 했지만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 결국 멸망당했다. 수도를 여러 번 옮기면서 극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도 백제다. 웅진시대의 무령왕과 사비시대의 무왕의 이야기는 극적이어서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구려의 역사야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는 백제의 역사에 대해 너무 무심했었다. 그나마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에 밝혀지면서 더 가까워지고 있다. 

필자도 학교 다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다. 공주나 부여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거리두기가 한참이지만 올해 백제 오감체험관이 개관을 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체험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로 총 8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됐으며, 탁본 문양체험, 야광 스탬프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놀이 및 게임 프로그램을 설계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웅진백제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해두었다. 입구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백제의 이야기를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다. 

이곳 ‘창조의 창’에서는 백제시대 유물을 크레파스로 채색한 후 스캐너를 통해 그래픽 맵핑 영상으로 벽면에 띄울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감체험은 바로  놀이하듯이 하는 것이다. 오감이라는 것은 실제 만져보고 느껴보고 체험해보면 가장 기억에 생생하게 남기 때문이다. 

웅진은 북으로는 차령산맥과 금강으로 외부와 차단되어 있고, 동으로는 계룡산이 가로막고 있어 고구려의 남침을 막을 수 있는 천연적인 방어의 요충지였던 곳이다. 웅진은 문주왕 원년에 수도로 정해져서 삼근왕·동성왕·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538) 부여의 사비성으로 천도하기까지 5대 64년간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된다. 

공주를 가보면 알겠지만 웅진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어 방어하기에는 편리했으나 밖으로 진출해 나가기 어려운 지형이었기에 국가의 세력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상 2층에는 탁본체험과 슈팅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백제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미마지라는 탈은 10년 전쯤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백제기악에 사용되었을 가면이며 탈인 백제 미마지탈은 가면을 쓰고 음악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종합예술로 백제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국에는 지역만의 역사와 의미를 가진 탈이 있는데 국가차원에서 미마지탈은 그 의미가 더 크다. 

체험관은 설과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무료이며 코로나 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사전예약제를 통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백제 오감체험관(☏840-221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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