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우수마을

보령 독산리의 소황사구

올해는 예상치 못한 수준의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곳이 적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자연이라는 가치를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지구의 온도가 1도가 올라갔다는 것에 별다른 무게를 두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 치명적인 기후변화를 일으켰던 때를 돌아보면 비교를 해볼 수 있다. 지구의 기온이 4도가 변하면서 빙하시대를 열게 된 시간은 10,000년이 걸렸다. 그러나 지구의 온도가 1도가 올라가는데 인간들은 10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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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변화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모든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루어진다. 지구 상의 생물 중 유일하게 극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인간들뿐이다. 인간들은 그렇게 변화하고 생산하는 것을 아주 좋은 것이라고 포장하지만 적어도 자연을 변화시키는 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령 독산리에 자리한 독산마을에는 자연생태가 살아 있는 보령 소황사구가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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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우수마을은 전국에 11개 마을이 지정됐으며, 금강청 관내에서는 독산마을이 유일하다고 한다. 독산마을은 소황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해양경관보호구역 인근에 위치한 마을로써 자연경관이 우수한 곳이다. 소황사구는 한적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아래에는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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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쳤지만 저 멀리 구름 사이로 푸른빛이 내리는 것이 마치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무지개와 다른 색감이 구름과 바다 사이에 걸쳐 있다. 아름답게 보이는 풍광이다.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장마도 서서히 그 끝을 보이고 있는 지금, 막바지 휴가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면 이곳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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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생태환경과 맑은 서해의 바다가 걷는 내내 함께한다. 방조제에서부터 장안 해수욕장까지는 내내 평탄한 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 걸을 수 있다는 점도 독산마을 생태 환경길 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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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하는 보령 소황사구는 생태와 경관이 보전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생태와 경관은 순식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그 속에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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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처럼 보이는 해안사구는 습지, 갯벌, 해빈, 배후산지 등과 함께 해안지형을 형성한다. 코스 반환점인 장안 해수욕장의 탁 트인 풍경과 바다 쪽으로 비친 노을의 반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순환형 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쪽으로만 길을 돌 수 있으니 다른 사람과 동선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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