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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3. 2020

어머니의 산

이 시기 포근하게 안길만한 휴양지

어머니의 품이라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상하는 것이  있다. 필자의 경우는 약간 다르게 생각되지만 보통 평범하게 자라게 되면 안길 수 있는 그런 느낌이며 안식할 수 있는 따뜻함을 연상한다. 김제의 유명한 모악산의 모악(母岳)은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모악산은 전주, 김제 일원의 근교산으로, 유명한 금산사와 함께 이 고장 사람들의 당일 산행지로 각광받는 산이다. 

모악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김제 모악산 캠핑장이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더울 때는 습도가 높지 않으면 더위만 피할 수 있다면 그나마 여름의 낭만을 느껴볼 수 있다. 모악산의 67% 정도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김제시는 7개 노선 33.3km 지정 탐방로를 갖추고 있어서 여행 좀 해본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곳이다. 

생태 주차공간에는 모악산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에 맞춰 잔디블록포장과 경관수목을 식재하며, 다목적구장은 한 구역에서 농구, 족구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악산 관리사무소 옆 약 1ha 면적에 캠핑사이트 36면(오토캠핑 11면, 일반 캠핑 25면)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다시 모악산을 탐방하기 위해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모악산에 유명한 금산사에서는 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해 보물 27호인 육각 다층석탑, 25호인 오층 석탑, 26호인 방등계단 등 문화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모악산이 자리한 곳은 예로부터 이곳에 금이 많이 생산되어 금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는데 지금도 주변에는 사금광산이 몇 군데 있다. 대전이나 충남 사람들은 잘 아는 계룡산의 신도안과 같은 좋은 피난처라고 알려진 곳이다.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영험한 기가 뭉쳐있는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악산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복지사회를 꿈꾸는 불교의 미륵사상이 개화한 곳이라고 한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 영험함까지는 잘 모르겠다. 

김제하면 지평선이 유명한 곳이 아닌가. 지평선은 천문학에서 연직선에 수직한 평면이 천구와 만나는 교차선이다. 그냥 땅의 끝이 안보이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국에 수많은 곳을 다녀보았지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지평선은 김제에서 처음 만나보았다. 지평선의 고장이며, 전북의 명산 어머니산 모악산이 있는 김제시는 막힘이 없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인지 코로나가 있다가도 없어지는 천혜의 청정지역이기에 얼마 남지 않은 휴가기간에 휴양지로 좋을 듯하다. 1971년 12월 이 산과 주변지역 일대를 포함한 총면적 42.22㎢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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