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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4. 2020

타자의 시선

간접적으로 만나는 서동요 테마파크 

한 사람이 가진 시간이나 기회는 한정적이다. 직접 해보고 싶고 가보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요즘 같은 때 여행 역시 그런 방법으로 간접 체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축제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여행지도 그런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TV 등에서 연예인들이 즐기는 것을 보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여행을 접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여 서동요 테마파크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익산 미륵사지에서 유물이 나오면서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에 대한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여행을 조금 더 현명하게 하던지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여행은 계획하는 순간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갖추어진 것이 많을 때는 가족이나 연인과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지만 코로나 19의 스트레스나 삶에 지쳐서 여행을 떠날 때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통 드라마 세트장을 만들 때는 고건축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어렵다. 옛날의 거리를 고증받아 만들기는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당시 시대상을 모두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현실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본다. 

“선화공주님은(善花公主主隱) 남몰래 사귀어 두고(他密只嫁良置古) 서동방을(薯童房乙) 밤에 뭘 안고 가다(夜矣 夗[卯]乙抱遣去如).” 서동요의 중심에는 민심이 있다.  지금이야 순식간에 여론이 형성되기도 하고 정보가 넘쳐나지만 구전을 통해 민심이 형성되던 때에는 노래만큼 좋은 수단이 없었다. 

골목골목으로 걸으면서 드라마를 찍을 때 어떻게 앵글을 잡았을까란 상상을 해본다. 어린 마음은 거짓으로 꾸미거나 억지로 애써 다듬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말의 표현이 나올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직관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직관 속에 어릴 때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서동요 테마파크를 나오면 서동요 수변 둘레길(1.65km)이 나오는데 전망대, 수변쉼터, 주차장, 등산로 개발(1.85km) 등이 마무리되어 부여의 다른 여행지의 면모를 갖추어두었다. 

청소년수련원도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이 되고 있지 않지만 몸과 마음을 단련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조차 마음대로 가질 수 없음이 답답할 듯하다. 

야외에는 클레이밍을 할 수 있는 인공암벽장이 있는데 낮은 곳에서만 경험 삼아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인공암벽을 체험해볼 수 있다. 

부여의 서동요 테마파크는 부여 청소년수련원과 덕용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부여 충화면 덕용 저수지의 수려한 수변 경관과 서동요 테마파크와 연계해 남부지역의 새로운 체험형 관광중심지가 되고 있는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에 최근 175m 출렁다리가 만들어진 것이 2018년이다. 현재에 진정한 삶이 존재하듯이 자신이 가진 것에 행복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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