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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8. 2020

7명의 신선

우물이 있었던 곳의 7개의 돌

달천이 면의 서부를 남북방향으로 곡류하며, 도정리 일대에서 북부를 가로지르는 쌍천과 합류하는 충청북도 괴산군 동남부에 있는 면이 칠성면이다. 칠성(七星)이라는 지역명은 칠송과 무관하지 않다. 괴산군 동중면의 지역으로서 깊은 우물이 있으므로 길우물 또는 도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廢合)에 따라 칠성암(七星岩)을 병합(倂合)하여 도정리(道井里)라 해서 칠성면(七星面)에 편입되었는데 도정리에는 칠송바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괴산을 대표하는 자연휴양림인 성불산 자연휴양림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쌍천이 흘러가는 곳에 두천유원지가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오면 칠성면이 나온다. 도정리라는 지역에는 천주교 공소가 있으며 칠송바위에 대한 스토리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천주교는 모두 예배를 하고 있지 않다. 불교나 천주교는 하나의 지침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가지고 있기에 위기 등에서 체계적으로 대응을 한다. 마르틴 루터의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갈라져나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항의자)에 대해 보편적이고 참된 교회라는 의미로 부르는 가톨릭교로 오늘날의 천주교의 모태다. 

종교는 종교에서 머물러 있어야 하며 자본주의나 정치, 사회에 발을 디디고 영향을 미치려고 하면 그 순간부터 종교의 색깔은 오염된다. 

교차로에 오니 괴산 도정리 고인돌이 보인다. 도정리 고인돌은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의 좌안에 형성된 충적지대상에 자리하고 있다. 칠성분지의 넓은 들판 한가운데 위치했던 청동기시대의 유적이다. 칠성바위라고 불리는 고인돌 7개는 바로 하늘에서 쫓겨 내려왔다는 신선 7명이며 그 외에도 민가 안에 삼태성이라고 불리는 고인돌 3개를 합하여 모두 10기로 확인되고 있다. 

그냥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 같지만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종족이나 집단의 모임 장소나 의식을 행하는 제단 또는 기념물로 사용되는 것도 있다. 이곳의 고인돌은 모두 개석식이며 덮개돌의 암질은 거정 화강암이다. 

머나먼 옛날 하늘나라에서 일곱 신선이 죄(무슨 죄인지는 모르겠지만)를 지속 바위로 변해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하늘의 대왕이 이곳저곳의 땅에서 외롭게 지내는 이들을 측은히 여겨서 도정리에 모아주었는데 이때 7개의 소나무 옆으로 옮겨주었다고 한다. 구한말의 지형도에 보면 칠성암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지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약방 정말 오래간만에 본다. 처방 없이 구할 수 없는 약을 제외하고 처방약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약방은 약국과 다르다. 의약품의 조제는 할 수 없으며 의약품 중에서도 깊은 전문지식이 비교적 필요 없는 품목만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원래 약사가 아닌 의약품 취급업자 중에서 약종상(藥種商)이 경영하는 영업소를 의미하는데 그럼 편의점과 비슷한 약만 취급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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