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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9. 2020

동화 속으로

나 홀로 여행 떠나기 딱 좋네

코로나 19 이전에는 여행 가기 전에는 누구와 갈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갈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무 일이 없을 때는 시도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무언가가 잘못되었을 때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와의 대화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함께 있으면서 자신을 확인하려고 한다. 전국이 거리두기 2단 계속에 홀로 되는 것이 필요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을 발달되고 그 어떤 시대보다 온라인으로 강하게 결속이 되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상상력은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어딘가에 속해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한 것이 아닐까. 자신만의 세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 속 세상은 어떠했을까. 

머무르지 않아도 섬까지 여행하는 것이 하루 만에 되는 세상이다. 사천에서 대표적인 섬으로 비토섬에는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이 있는데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 완충작용을 하는 갯벌이 있어서 자연생태체험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코로나 19 2단계  거리두기 속에 운영이 제한된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이곳은 경남도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국민들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드라이브 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비토섬은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섬이지만 차로 오갈 수 있는데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개인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돌아보기에 좋다. 

월등도 뒤로 작은 섬이 두 개 있는데, 용궁에서 돌아오던 토끼가 달빛에 어린 육지를 보고 급히 뛰어내려 바닷물에 빠져 죽으니 토끼섬이 되었고, 그 토끼를 놓쳐 용왕님께 벌을 받을까 봐 거북이는 그 자리에서 섬이 되어 거북섬이라 한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고 하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날 비(飛), 토끼 토(兎). 토끼가 날아올라 이름이 그리되었다 하니 토끼도 한번 만나본다. 내려오는 이야기는 엮어야 스토리가 되고 상상력이 배가되어 동화나 소설이 된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토끼를 보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다. 

이 기회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것이 어떨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보는 것이다. 그럼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토끼전’ 외에 별주부전(鼈主簿傳)·토별가(兎鼈歌)·수궁가(水宮歌)·토공전(兎公傳)·토별산수록(兎鼈山水錄)·토생전(兎生傳)·수궁전·퇴별전·토처사전(兎處士傳)·토공사(兎公辭)·별토전(鱉兎傳)·토(兎)의 간(肝)·불로초(不老草)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고전이자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다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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