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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2. 2020

목재문화

행복한 공간을 위한 선택

1984년 로저 율리히는 자연풍경이 내다보이는 창이 있으면 치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입증했다. 치유에 도움을 준 결정적인 요인은 자연 그 자체였을까. 빛이었을까. 여러 주거환경에서 살아보았지만 빛과 풍경이 사람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체감하고 있다. 스트레스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은 고립이라고 한다. 요즘 같은 때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것을 접하고 자연 속에서 만들어진 것에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다. 

전국에 있는 자연휴양림에는 목재문화체험관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빠르고 경제적이지만 인간의 삶에 친화적이지는 않다. 공포의 냄새가 있다면 행복의 향기가 있다. 친환경적인 것은 행복의 향기가 있으며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인 나무를 잘 알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필요하다. 

음성군에 자리한 백야자연휴양림도 코로나 19에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정부의 거리두기의 단계의 격상 속에 운영과 폐쇄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음성군은 한남금북정맥이 군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한강수계와 금강수계의 문화권을 모두 가진 특별한 지역으로 백야자연휴양림은 한남금북정맥 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한남금북정맥은 한강과 금강의 분수계를 일컫는다. 

정부의 거리두기의 격상 단계가 낮아지면 다시 백야자연휴양림의 목재문화체험관은 운영될 예정이다. 물론 사람과의 거리두기 속에서 운영되며 원래 운영되던 프로그램도 방역 속에 운영이 된다. 

목재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이곳에 있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의 재료와 색, 우리가 보는 물건들의 색은 사람을 둘러싼 빛의 다양한 파장과 함께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지자체마다 군목이 있는데 음성군의 군목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는 지구의 역사 속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존재로  공룡시대인 쥐라기(1억 3천5백~1억 8천만 년 전) 이전부터 지구 상에 삶의 터전을 잡아왔는데 전국에 1,000년이 넘는 수령의 은행나무들이 적지가 않다. 

질병과 건강이 단어이며 명사라면 치유는 흐름이 있는 동사다. 치유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임이며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부터 건강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자연과 친환경에 대해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 

목재로 이용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줄기 부분 즉, 수간(樹幹)에서 생산되는데 목재문화체험관 같은 곳에서 만나는 나무는 보통 활엽수로  통상 가구와 내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목재는 지구 상 유일한 재생산 가능한 천연재료로서, 인류가 살아가는 거의 모든 용도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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