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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5. 2016

연주에도 대화가 있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피아니스트 연주를 가끔 들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딱히 가슴에 와 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다이내믹한 것을 좋아하고 정적인 것은 고택이나 가야금 혹은 거문고등을 통하는 것외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피아노 연주에 대화가 있다고 생각한 첫 피아니스는 바로 프랑스 태생 엘렌 그리모를 통해서였다. 연주는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그녀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 그녀의 연주곡이 모두 내 스타일이 맞다고 볼수는 없지만 내 마음을 끄는 연주곡들이 적지 않았다.


교향곡이나 모차르트, 베토벤 하면 무언가 늘어지고 재미없고 그들만의 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듣기 편한 연주곡들도 적지 않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피아노 연주곡들이 필자 스타일인 경우가 많았다. 엘렌 그리모의 음악들을 듣다 보면 그녀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다. 특정 작가의 책을 읽어보면 작가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스타일이 어떤지 느껴진다. 그런데 음악은 어떨까? 보통 작사와 작곡을 따로 받아서 하는 아이돌들의 경우 그들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미지를 소모한다는 느낌이 든다.



엘렌 그리모는 1969년생이다. 대부분의 피아니스트가 그렇듯이 그녀 역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엘렌 그리모가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이었다.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인 뒤에 완전하게 미국으로 이주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녀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 늑대를 사랑하고 보호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이미지를 보면 늑대와 닮아 있다. '야생의 변주'라는 책에서 늑대와 삶과 연결된 환경 활동을 털어놓았으며 늑대 보호 협회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유명하다.


올해는 고령군에 일이 있어서 가야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어떤 수준에 끝까지 가다보면 닮아 있다는 것을 요즘 깨닫는다. 가야금과 피아노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잘 어울린다.


재미나면서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그런 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자주 듣는 그녀의 피아노 연주곡은 아래와 같다.


Schumannn : Piano Concerto Op.54.in A Mianr - Allegro Vivace

Bartok : 6 Roumanian Folk Dances BB.68.Sz56

Beethoven : Piano Sonato No.30 In E Major Op.109 Prests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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