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작천 계곡에서 보낸 하루
삶은 명쾌한 직관을 가지면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것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고, 관련 없는 것과도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 삶의 질이 어떠할지 생각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의 철학과도 연결이 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와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한다면 돈이나 부차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다. 먼저 가지려고 시작하니 삐그덕 댈 수밖에 없다.
최근 삶의 변화로 인해 여가를 보내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하길 권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니라면 자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청양 작천리의 작천 계곡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작천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충청웃다리 농악 표지석이 있다. 웃다리 풍물은 경기, 충청 일대의 풍물놀이를 일컬으며 꽹과리의 다채로운 가락이 일품인 음악이다. 특히 세련미가 넘치는 관계로 전문가적인 노련미가 요구되며 끝부분의 짝드름(숫쇠와 암쇠가 주고받는 부분)은 신명의 경지에 도달할 정도의 절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작천 계곡에는 가을을 맞아 거리를 두고 차박을 하는 분들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계곡과 산이 있는 곳에 있는 캠핑장이 조성된 곳도 좋지만 이렇게 탁 트인 곳에 위치하고 있어도 좋다. 텐트의 크기도 제각각이고 장비들도 다양하고 즐기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삶의 철학은 다양한 것이 자연스럽다.
삶을 잘 사는 방법은 현재를 잘 즐기는 것이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은 현재의 니즈를 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감춰진 것을 찾는 원츠를 발견하는 법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보다 변화할 것에 적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풍광이 있고 깊지 않은 계곡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편하게 보내보는 하루다. 안전하고 조용하며 착한 소비를 지향해 코로나 19로 위축한 지방 도시 내수 관광을 활성화하고 소비 촉진에 힘을 보내는 것은 비대면 캠핑도 좋다. 요즘에는 매출이 줄어든 지역의 농가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가 촉진되고 있다.
TV에서 보는 멋진 캠핑카나 장비가 없어도 좋다. 그냥 야외에서 앉을 수 있는 간이의자와 함께 약간의 먹거리만 준비하면 된다. 이런 때 지역마다 특별한 먹거리를 해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람들은 선택권이 많지 않기에 규격화된 음식을 먹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아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작천 계곡과 같이 물수제비를 뜨기에 좋은 곳에 오면 꼭 한 번 이상은 물수제비를 뜬다. 필자는 호수나 냇가같이 물결이 잔잔한 곳에 돌을 던져서 튀기는 물수제비를 제법 잘 던진다. 물수제비가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정해진다면 출전해보고 싶다. 이곳에서 물수제비를 던지자 옆에 있던 아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의 아빠에게 "아빠보다 훨씬 잘 던진다."라는 말에 아빠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물수제비는 물의 표면장력과 각도, 적당한 힘이 균형을 이룰 때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