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대둔산의 단풍은 물들어가지만...
올해 단풍놀이는 과거의 관행을 끊어내고 뉴 노멀로 단풍을 즐기는 것이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왁자지껄하게 지인들과 함께 단체로 가는 단풍놀이에서 개인 방역을 지켜가면서 산행 및 야외활동을 할 때도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산행 중 음식을 나눠 먹는 행위는 자제하고, 음식 섭취도 개별적으로 하는 게 좋은데 이미 필자는 코로나 19전부터 그래 왔었기에 달라질 것은 별로 없어 보였다.
가까운 곳에 자리한 대둔산의 단풍을 보기 위해 수락계곡을 찾았다. 충남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 대둔산을 비롯하여 계룡산, 월악산, 속리산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날씨가 선선하고 연휴와 각종 이벤트가 있는 10월이 나들이 심리가 높기 때문이기에 주말마다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요즘에 산등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많아야 2~3명이서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혼자도 좋고 두 명이나 세명도 좋다. 마음만은 함께하고 갔다 온 곳의 인증숏을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둔산의 단풍은 아직 절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법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도 보인다.
가을 단풍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전국의 국립공원에 대한 '코로나 19' 방역을 강화하며 국립공원 탐사, 자연치유 소리 영상(ASMR), 열기구를 이용한 풍선여행 등의 각종 영상물로 국립공원의 풍경과 소리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끼도롱뇽이 대둔산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어릴 때는 그렇게 많았던 도롱뇽들이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냇가에서 민물가재를 잡는 것도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쉽지 않은 듯하다.
다시 한번 선녀폭포를 찾아서 가는 길이다. 왜 선녀들은 땅으로 내려와 깊숙한 산골까지 와서 목욕을 했던 것일까. 일찍이 하늘에서는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매년 10만 명이 넘게 찾고 있는 대둔산은 군지계곡, 수락폭포, 마천대, 승전탑, 선녀폭포, 낙조대, 석천암 등 수락 8경을 꼽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바로 선녀폭포다.
기암괴석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로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한여름 가족 휴양지로 좋은 곳인데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를 지나면 길이 45m, 폭 1.05m, 지상고 47m의 군지계곡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대둔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의 양쪽에는 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테이프 등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대둔산 수락계곡 일원에서는 논산 수락계곡 얼음축제가 열려 겨울을 즐기려는 이들을 한껏 설레게 했지만 올해는 그냥 지나갈 듯하다.
물소리도 들어보고 조심스럽게 돌아본 대둔산에는 가을 단풍이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호젓한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속에 짙은 단풍 속으로 빠져들어 힐링 여행을 해볼 수 있는 대둔산은 산이 높고 늘 푸른 나무들이 가득한 자연의 투명한 물빛과 맑은 물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지만 아니 간 듯 살포시 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