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강경 젓갈
시간을 앞서서 달려갈 수 있을까. 생각은 얼마든지 시간이라는 장벽을 넘어서 오갈 수 있다. 올해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은 모두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를 맞아 적응해가고 있다. 직접 보는 것만큼이나 더 현실감 있게 가상화 혹은 온라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먹는 것도 보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바뀌어가고 있으며 공간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있다. 2020년을 한 마디로 말하면 차별화의 원년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서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강경의 젓갈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이와 맞춰서 강경의 차별화된 야경도 조성을 해두었다. (구) 강경 노동조합이 있던 건물의 공원을 중심으로 강경을 상징하는 곳곳에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주에 핼러윈 축제가 있지만 북적거리는 축제보다는 분산되어서 밤의 색깔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강경젓갈축제를 알리는 조형물 뒤로 밤을 밝히는 빛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 마을마다 있다는 괴목신은 회화나무에 깃든 귀신을 일컫는다. 본래 회화나무를 뜻하는 괴는 귀신을 물리치는 나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마치 크리스마스를 미리 만나보는 느낌의 시간이다. 올해의 크리스마스의 풍경이 어떨지가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고 상상해보지 못했던 크리스마스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강경지역 곳곳 문화재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문화재 안에서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을 올해도 만나볼 수 있다.
요즘 장미꽃을 생각하면 어린 왕자가 먼저 연상이 된다. 자신만의 장미꽃을 가지고 있었던 어린 왕자는 홀로 설 수 있는 철학자 같은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경의 야경을 돌아보고 옛날 노동조합 건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들어가 본다. 지금은 강경 역사문화를 알리는 안내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경의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10월 강경 온라인 젓갈축제를 넘어서 어떻게 강경을 알릴지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었다. 강경의 근대문화를 비롯한 주요 장소를 형형색색으로 밝힌 조명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단위로 강경의 야경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조명으로 연출된 공원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늦가을의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강경의 야경(夜景) 보고 오랜 강경만의 야설(夜設)을 들으며 야식(夜食)을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