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청보리한우 육회비빔밥
한국에서 한우로 유명한 지역을 보면 전략적으로 한우농장이 밀집해 있어서 유명해진 곳도 있지만 농사를 위해 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곳들도 있다. 전남 나주의 곰탕이 유명한 것이나 예산 광시의 소고기나 전북 김제의 청보리 한우도 그런 지역적인 특색이 있다. 김제에는 호남의 광활한 평야가 있었기에 오래전부터 소는 필수적인 노동력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소고기로 만든 음식도 유명해졌다. 즉 김제의 소고기는 이유 있는 맛이 만들어진 셈이다.
전라북도와 김제시는 향토 음식점 제도를 운영하는데 이 음식점은 향토음식점 제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지평선의 고장인 김제 맛집으로 들어가 본다. 맛을 담다 김제 맛집 100선에 선정된 곳이어서 그런지 식사 시간대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곳은 식사를 하고 나서 매실 냉차를 마셔볼 수 있다.
지인은 밥을 얼마 먹지 않기에 항상 같이 가면 남는 밥은 필자가 먹게 된다. 육회의 양은 똑같은데 밥의 양은 많아졌다. 지인은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곁가지 반찬으로 나오는 육회는 먹었었도 육회비빔밥은 처음 먹어보았다고 한다.
김제에는 적지 않은 청보리 한우 음식점들이 있는데 인공사료 대신 청보리의 줄기와 잎, 알곡까지 발효사료로 만들어 먹인다. 이는 사료비용을 절감하고 겨울철 휴지(休止) 상태인 땅을 활용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고품질의 한우까지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에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육회와 약간의 고추장을 넣고 잘 비벼보았다. 같이 나오는 국이 조금 더 따뜻하고 양이 좀더 많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지인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청정 사료인 청보리를 먹이고 마리당 방목 면적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건강한 한우를 사육해서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결국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